'유병언 비리' 금수원에 교인들 집결,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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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비리' 금수원에 교인들 집결,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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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문 굳게 닫힌 금수원 <사진=뉴시스>












  


교인들 "세월호 책임회피 위해 종교탄압하고 있어" 주장

[일요시사=온라인팀] 김해웅 기자 = '유병언 비리' 금수원에 교인들 집결, '일촉즉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경기 안성시 금수원(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에 교인들이 13일 오전부터 집결하고 있다.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날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신병확보에 나서는 한편 유 전 회장에게 1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와 관련 금수원측이 보낸 '긴급상황 안성교회로 모여주세요'라는 전화문자를 받은 교인들이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교회 관계자들은 금수원 정문 앞에서 차량 40여 대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교인 신원을 일일이 확인해 들여보내고 있다.

금수원 정문 앞에 모인 교인 50여 명은 '종교 탄압하는 검찰은 각성하라'는 구호와 찬송가를 부르며 집회를 열고 있다. 이 곳에서는 취재진 30여 명이 몰려 교회 관계자와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교인 A씨는 "이곳은 말 그대로 종교시설이며 유병언 회장 회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 성경 공부하고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신앙생활을 실천하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달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기 전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했던 곳"이라며 "그런데 언론이 마치 사이비종교 집단이 단체생활하는 곳으로 왜곡 보도해 어쩔 수 없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인 B씨는 "30년 넘게 종교생활을 해왔는데 이제 와서 오대양 사건을 거론하면서 정부와 언론이 사이비종교 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우리 애들이 구원파 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알게 모르게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B씨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종교를 탄압하고 있다. 절대로 우리는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12일), 유 전 회장을 만나 수사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금수원을 방문했다가 교인 반발로 30여 분만에 철수했었다.


< hea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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