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세월호 책임은 제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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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세월호 책임은 제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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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세월호 관련 대국민담화 발표하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시스>












  


그들 지켜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 들어”

[일요시사=정치팀] 김해웅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세월호 책임은 제게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며 공식적으로 국민에게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한 달여 동안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하고, 같이 분노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며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고,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됐는데도 바로 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 피지도 못한 많은 학생들과 마지막 가족여행이 되어 버린 혼자 남은 아이, 그 밖에 눈물로 이어지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며 저도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나날이었다.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가족들의 여행길을 지켜 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든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로 34일만의 이번 대국민사과는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는 게 중론이다. 구조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수색작업이 거의 막바지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 대국민 담화의 시기와 방법·성격을 두고 고민해 왔다.


<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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