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유임, 축협 "모든 책임 떠넘기는 것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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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유임, 축협 "모든 책임 떠넘기는 것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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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임 결정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일요시사=사회2팀] 김해웅 기자 = 홍명보 유임, 축협 "모든 책임 떠넘기는 것 옳지 않다"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가 3일,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왔던 홍명보(45) 감독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허정무(59) 축협 부회장은 이날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기자회견에서 "이 상황이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매듭되는 것은 옳지 않다. 대표팀 수장이라는 이유로 모든 책임을 홍 감독에게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아 홍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홍 감독이 월드컵 조별리그가 끝난 뒤 황보관 기술위원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고, 귀국 후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재차 사퇴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러나 정 회장이 협회 집행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말하며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는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맡기에 너무 부족했던 1년이라는 협회의 책임이 더 크다는 판단으로 '사퇴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번 월드컵을 경험삼아서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하며 홍 감독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홍 감독이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에 남긴 발자국과 우리에게 선사했던 기쁨과 희망을 잘 알 것"이라며 "비록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목표로 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브라질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만에 무승으로 대회를 마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 부임한 홍 감독은 2년 계약으로 내년 6월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으며,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 사실상 임기 내 마지막 주요 대회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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