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는 부족하다 브런치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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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는 부족하다 브런치로 승부수!

일요시사 0 3318 0 0
▲ 멀티베리와플세트












주목받는 브런치카페

커피전문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자연스럽게 본래 카페의 모습인 식사와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인 ‘브런치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전부터 브런치전문점은 있었지만 트렌드가 되지 못하고 생겨났다 사라지는 것을 반복해왔다.

 

  

캐주얼한 카페형 인테리어로 20~30대 여심공략
노천카페 갖춘 캐주얼 다이닝 카페로 30~40대 공략

그동안 많은 브런치카페가 성행하지 못했던 이유는 대부분 브런치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맞게 현지화하지 않고 브런치 메뉴를 베끼는 데 급급했기 때문이다.
분위기 또한 무거운 레스토랑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유럽이나 호주 등에서 볼 수 있는 실제 카페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최근에는 편안한 분위기의 캐주얼 다이닝 형태의 브런치 카페가 서울 강남, 신사동, 합정동 등을 중심으로 속속 나타나고 있다. 커피 메뉴 외에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커피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나아가 디저트카페가 주목받으면서 브런치 전문점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양한 메뉴 눈길

최근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런치카페는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체적으로 이탈리안 정통 샌드위치와 캐주얼한 카페형 인테리어를 내세우는 점이 공통점이다.
‘까사밍고’는 지중해풍 브런치카페를 표방, 산림이 풍부한 유럽과 이슬람 문화가 조화된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그라나다를 모티브로 한 자유로움과 독특한 패턴의 인테리어가 매력적이다. 대표메뉴는 토마토치즈파니니, 불고기파니니, 허니까망베르 파니니 등 다양한 파니니로 샌드위치, 샐러드, 파스타, 피자 등 다양한 레스토랑 메뉴를 갖추고 있다.
‘카페마마스’는 이탈리아 정통 샌드위치 파니니와 샐러드, 청포도 주스 등 산뜻한 메뉴로, 20~30대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모든 재료를 직접 굽고 다듬는 홈메이드 조리 방식을 추구한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1만1500원)와 모차렐라 토마토 파니니(8500원), 청포도 주스(4800원)다.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서소문, 시청, 강남 등을 중심으로 직영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일산 탄현에 위치한 ‘디브런치카페’는 프렌치 스타일의 디저트와 음료에서부터 뉴욕 스타일의 샐러드와 브런치, 이탈리아 정통 파니니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천연 발효빵은 특급호텔 출신의 파티쉐가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눈길을 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브런치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피자주문이 가능하다. 또 바나나타르트, 치즈케이크, 초콜릿케이크 등 디저트 메뉴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이태원에 위치한 ‘닐스야드’는 런던의 닐스야드 거리를 모티브로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메뉴격인 와플을 이용한 다양한 브런치는 맛도 있지만 다양한 종류와 푸짐함으로 젊은층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외에도 스페셜티 커피와 함께 다양한 베이커리,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자바시티 브런치카페도 있다.

 

  
▲ 서초구 잠원동 헤리스커피파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헤리스커피파크’. 외부는 호주나 유럽의 현대식 노천카페처럼 파라솔과 의탁자가 놓여 있고, 내부에도 커피전문점과 캐주얼다이닝레스토랑의 느낌을 섞어놓은 듯 복합적인 분위기다. 강남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30~40대 여성과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경쟁력은 커피뿐 아니라 여성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식사메뉴를 갖추었다는 점이다. 파스타, 피자 등의 요리와 샌드위치, 오믈렛, 샐러드 등 브런치 메뉴 그리고 커피와 음료수 등을 판매한다. 이처럼 다양한 브런치 메뉴와 이탈리아 음식을 갖춘 덕에 객단가도 올라간다. 전체 매출에서 캐주얼다이닝 메뉴(파스타, 피자 등)가 20%, 브런치 메뉴가 40%, 커피와 음료 메뉴는 40%를 차지한다. 여자와 남자 고객의 비율이 7대3으로 대부분이 여성들이다. 특히 30~40대 고객층 비율이 높다. 주말에는 가족단위 모임장소로도 인기다.

  
▲ 빅브랙퍼스트

이곳을 운영하는 김성엽(42) 사장은 “2011년 신논현역 근처에 1호점을 냈는데 너무 인기가 좋아 지난 4월 15일 2호점인 반포점을 오픈했다”며 “최근 가맹문의가 많이 들어와 운영시스템과 매뉴얼을 만들고 인력 공급 체계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헤리스커피파크는 모든 메뉴가 소스화되어 있고 조리사도 본사에서 교육시켜 파견하기 때문에 운영이 용이하다는 것이 김사장의 설명이다.

커피전문점의 대안

브런치전문점은 커피전문점과 융합되면서 진화를 거듭한 아이템이다.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커피전문점의 분위기에 최근 변화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적합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브런치 메뉴를 제공함으로써 메뉴의 다양성과 고급화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것.
브런치 카페는 요즘 같은 장기불황과 치열한 생존 경쟁에 찌든 현대인들의 쉬고 싶은 심리를 파악해 장소를 제공, 생활의 여유를 갖게 해 주는 문화공간으로서 그 인기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 창업전문가들은 적자에 허덕이는 커피전문점과 임대료가 높아 생산성이 떨어지는 카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브런치카페의 경우 커피 전문점에 비해 창업비용 규모가 크기 때문에 사업전망과 투자비용, 수익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브런치 메뉴는 커피와 함께할 경우 객단가가 1만원~1만5천원을 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한끼 식사로는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 따라서 입지를 선정할 때 해당 지역의 경제여건과 소비수준 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더불어 프랜차이즈 창업 시에는 본사의 지원시스템이 체계적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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