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유병언 맞지만, 사인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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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유병언 맞지만, 사인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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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핑하는 서중석 국과수 원장 <사진=뉴시스>












  

[일요시사=사회2팀] 박 일 기자 = 국과수 "유병언 맞지만, 사인은 알 수 없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끝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시점과 사인을 밝혀내는 데 실패했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 브리핑에서 "오로지 과학적 지식과 방법으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이번 감정에 임했다"면서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박모(77)씨의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신원이 지문 채취와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유 전 회장임을 확인했다.

국과수는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 감정물을 일반독물과 마약류, 케톤체류 등으로 감정했는데, 그 결과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근육은 케톤체류의 경우에만 음성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목 등 질식사나 지병에 의한 사망 가능성, 멍 등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했으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가 소실된 탓에 사인을 판명해내지 못했다.

한편, 사인 분석에서 뱀 등 맹독성 동물에 의한 중독 또는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아 배제됐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은 이르면 이날 오후께 유족에게 인계될 전망이며, 지난달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가 석방된 동생 경희(56·여)씨에게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


<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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