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쐬러 음성에?" '석연치 않은' 유대균 증언과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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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쐬러 음성에?" '석연치 않은' 유대균 증언과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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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박수경씨 <사진=뉴시스>












  


전국 지명수배 난리통에 외유?…유병언과 접선해 도피 논의 가능성

[일요시사=사회2팀] 박 일 기자 = "바람쐬러 음성에?" '석연치 않은' 유대균 증언과 검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망)의 장남 대균(44)씨가 27일, 전격 검거됐다.

이날 저녁,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에 따르면, 검찰 조사에서 대균씨와 조력자로 알려진 박수경(34)씨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상세히 도주과정을 진술했다.

대균씨는 프랑스 출국과 관련해 "예술활동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고, 충북 음성에 다녀온 이유와 관련해서는 "바람을 쐬기 위해서"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대균씨의 이 같은 진술은 신빙성이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당시는 이미 유 전 회장과 함께 본인도 전국에 수배령이 떨어진 상황에서 그의 진술대로 굳이 '바람 쐬러' 위험을 무릎쓰고 음성을 찾지는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즉, 당시 음성에 머물고 있던 제3의 조력자나 유 전 회장과의 추후 도피에 대한 논의나 시나리오를 짰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은 지난 4월21일, 대균씨와 함께 자신의 차로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에 머물다가 검거됐을 당시의 용인 오피스텔로 이동했으며 직전까지 일체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오피스텔 내에서만 3개월 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균씨와 수경씨의 검거 시점도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23일, 유 전 회장의 변사체로 보이는 시신이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에서 발견돼 수습됐는데, 경찰로부터 지명수배가 내려졌던 핵심인물인 이 두 사람이 불과 사망 소식 이틀 후인 25일에 전격 검거됐다.

두 사람의 소재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던 경찰이 갑작스레 이들을 전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검거한 것도 미스터리다.

경찰TF 분석팀은 당시 대균씨의 은신 예상처로 주목하고 있던 오피스텔에서 전기료와 수도세가 계속 나오는 것에 주목해 인력을 투입, 검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은신 예상처로 어떻게 용인 오피스텔을 주목하고 있었는지, 유 전 회장의 사망 발표 직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핵심 인물들이 검거됐는지에 대해서는 그 배경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대균씨와 조력자 수경씨에 대한 검거에서도 의혹은 계속됐다. 경찰의 회유가 있긴 했지만, 이들은 별 다른 저항 없이 두 시간만에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손을 들고 저항 의지가 없음을 표시한 박씨를 에워쌌고 동시에 대균씨가 있는 방 안으로 뛰어들어가 박씨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고 대균씨도 양 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복도로 나왔다. 두 사람이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체포에 순순히 응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미 사전에 경찰의 급습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유씨와 박씨는 큰 저항 없이 경찰의 검거에 응했고 경찰의 지시에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대균씨와 조력자 박씨, 오피스텔을 제공한 하씨 모두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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