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에도 트렌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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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에도 트렌드가 있다

일요시사 0 1306 0 0
▲ 누들뽀 다이어트김밥












진화하는 김밥시장

최근 김밥 전문점이 진화하고 있다. 한 때 한 줄에 1000원짜리 김밥이 전성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품질과 가격을 높인 프리미엄 김밥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칼로리 낮춘 다이어트 김밥으로 여심 사로잡아
맛, 모양, 건강 3박자 고루 갖춰

종전 김밥집의 김밥은 미끼상품이었다. 실제로 김밥만 싸게 팔고 나머지 분식메뉴로 수익을 내서 점포를 꾸려나갔다면 최근의 김밥집은 김밥 자체가 중심 메뉴 역할을 한다. 김밥을 중심으로 메뉴가 재편된 것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누들뽀’는 다이어트 김밥을 표방, 건강을 위해 되도록 칼로리를 낮춘 김밥을 판매한다. 다이어트 김밥의 특징은 꼬마김밥 형태로 만들어 밥의 양을 줄이고 모든 김밥 재료를 끓는 물에 데쳐서 김밥을 만든다는 것이다. 김밥 재료를 살균하는 목적도 있지만 햄이나 기타 재료에 있는 기름기를 빼서 맛을 단백하게 하기 위해서다.
일반 김밥 한 줄에 450~500칼로리인 데 반해 다이어트 김밥은 250칼로리 정도다. 그 외에 이 점포에서는 샐러드김밥, 매운참치김밥, 고추김밥 등 8가지 김밥 메뉴와 튀김, 누들떡볶이, 별난떡볶이 등 분식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김밥은 1인분에 3500

‘별의별’ 김밥

~4000원 선으로 약간 비싼 편이지만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라는 것이 누들뽀 관계자의 말이다. 특히 고급김밥의 경우 여성 고객들이 테이크아웃용으로 많이 찾는다. 이 점포의 규모는 33㎡(약 10평).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점포로, 누들뽀가 들어서기 전에는 항상 망해가는 자리였다. 하지만 다이어트김밥전문점이 들어서고 난 이후에는 하루 150여명의 고객들이 방문하는 점포로 입지를 굳혔다.
김밥은 싸다라는 소비자들 인식의 틈에서 조용히 프리미엄 김밥의 입지를 다진 브랜드는 ‘스쿨푸드’다. 2002년 서울 논현동에서 프리미엄 분식을 내세우면서 시작했다.
스쿨푸드의 김밥 ‘마리’는 일반 김밥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김밥보다 재료를 고급화시켰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주문과 동시에 바로 조리되는 점도 특징이다.
오징어먹물, 멸치볶음, 볶음김치, 참치, 불고기, 스팸 등을 사용, 맛을 다양하게 하여 차별화했다. 또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제공하여 보기에도 좋다. 이 마리김밥을 여성고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스쿨푸드가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타게 된 계기가 됐다. 

  
 

‘바푸리 숯불김밥’은 밥은 조금만 넣고 직화숯불고기, 야채와 우엉 등을 충실히 넣어 건강함을 살렸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100% 국내산, 돈가스 소스 등 자체 제작 소스류를 사용한다.
‘바푸리 김밥’‘돈까스김밥’ ‘더블치즈김밥’‘불제육고추김밥’‘바푸리숯불김밥’‘생와사비참치김밥’ 등 김밥의 종류를 다양화했다. 이외에도 덮밥류, 면류 등을 판매한다. 전국 11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킹콩마더스김밥’도 친환경 무농약 쌀, 무색소 단무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 국내산 고랭지 배추김치, 매장에서 직접 끓인 육수 등을 사용한다. 김밥 위에 달걀지단과 토핑, 소스 등을 곁들여 차별화했다.
‘킹콩오리지널김밥’‘스팸꼬마김밥’‘참치샐러드 김밥’‘매콤불고기 김밥’‘베이컨크림치즈 김밥’등 김밥 위에 남다른 토핑으로 마무리 한다. 이외에도 ‘바르다 김선생’‘찰스숯불김밥’‘킹콩마더스김밥’ ‘로봇김밥’ 등도 건강한 식재료 사용을 기본으로 한다.
김밥이 지금까지 가장 간단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분식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었다면 최근 김밥은 한 끼 때우기용이 아닌 영양가와 건강을 생각하는 먹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맛과 영양까지

고급 김밥이 나타나는 이유는 1000원 김밥의 맛과 품질이 시장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해 식상한 점도 있지만, 그동안 김밥집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김밥 메뉴가 많이 개발되어 시장의 흐름이 바뀐 것도 원인이다.
김밥 속을 꽉 채우고, 가격은 보통 3000원부터 시작한다.
프리미엄 김밥을 표방한 김밥은 공통적으로 건강한 식재료를 내세운다. 돼지고기, 쌀 등 국내산 식재료의 비중을 높이고, 탄수화물과 나트륨 함량을 줄인다. 또 색소나 MSG를 뺀 단무지를 사용한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프리미엄 고급 김밥이 나타나면서 기존의 김밥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고 하면서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시장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김밥 시장의 파이를 늘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www.changu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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