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필수품 ‘위험한 레인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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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상품의 비밀> 장마철 필수품 ‘위험한 레인부츠’

일요시사 0 894 0 0

젖지 않아 좋지만…발 건강 치명적

[일요시사=경제팀] 박효선 기자 = 최근 뒤늦은 장마가 찾아왔다. 늦여름 장마에 이어 입추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그동안 마른장마 탓에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아웃도어 업체들은 비소식이 반갑다. 비가 오면 많은 여성들이 레인부츠를 신고 거리를 활보한다. 장마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레인부츠. 그러나 발에 맞지 않는 레인부츠는 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비가 쏟아질 때마다 많은 여성들이 레인부츠를 찾는다. 어느새 레인부츠는 여성들의 장마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멋 부리다 낭패

레인부츠는 지난 2012년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에서 연예인들이 레인부츠를 신고 나오자 너도나도 구입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행을 타고 인기를 얻었지만 장마철 오래 신고 있어도 바지를 젖지 않게 해준다는 점에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레인부츠에 대한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레인부츠의 인기를 업고 영원아웃도어 에이글, 밀레, 네파,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업체들은 레인부츠를 줄줄이 출시했다. 가벼운 착화감은 물론 숏부츠에서 롱부츠까지 폭넓은 디자인 선택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기존 레인부츠보다 길이가 짧은 쇼트 레인부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부츠보다 길이가 짧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 따르면 쇼트 레인부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0% 상승했다. 레인부츠 전체 매출 성장률보다 70%나 높다. 

 국내 아웃도어업체 한 관계자는 “주로 20대부터 30대 젊은 여성들이 레인부츠를 많이 찾는다”며 “뒤늦은 장마가 찾아오면서 비오지 않는 날에도 신을 수 있는 쇼트 레인부츠를 구입하는 여성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레인부츠가 발과 무릎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레인부츠는 보통 신발보다 무거운 편이다. 대부분 발 사이즈보다 크게 신는다. 때문에 헐거운 레인부츠를 신고 걸으면 보행이 흐트러질 수 있다.

보통 신발을 신고 보행을 하면 발꿈치-발바닥-발가락 순으로 걷는다. 하지만 헐거운 레인부츠를 신고 걸으면 발바닥과 발가락이 한꺼번에 바닥에 닿는다. 이렇게 걷게 되면 발바닥 근육에 무리가 가고 염증이 생긴다. 심하면 발바닥을 둘러싼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헐거운 밑바닥 근육에 무리 

딱 맞으면 습진·무좀 노출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자료에서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족저근막염 진료인원 13만8492명 중 여성이 8만명이 넘었다. 5만명 가량의 남성 진료인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너무 딱 맞는 레인부츠를 신는 것도 발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 레인부츠를 자주 신으면 통풍이 잘되지 않아 발생한 각종 세균들에 노출될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심할 경우 습진, 한포진, 무좀 등 피부질환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안쪽 소재가 고무로 된 것 은 땀과 습기가 차기 쉽다. 따라서 안감이 있는 레인부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단점에도 레인부츠를 포기할 수 없다면 신경 써서 레인부츠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레인부츠의 보관방법은 다른 신발보다 까다롭다.
 
신발 안쪽이 젖었을 때는 반드시 마른 수건을 이용해 물기를 닦아줘야 한다. 부츠를 뒤집어 놓거나 탈취제, 건조제 등을 이용해 내부를 충분히 말려 야만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신문지나 두꺼운 종이 등을 넣어두면 탈취효과와 부츠 모양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 역시 착화 후 철저한 건조를 당부했다. 손상욱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환기가 좋지 않은 신발을 여름철에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장기간 신으면 진균감염(무좀)의 위험이 높을 수 있다”며 “진균감염은 온도가 높고 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발을 청결하게 하고 특히 여름철 신발은 통기성이 좋은 제품이 좋고 면 양발을 착용 후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특히 발에 땀이 많은 사람들은 점심 무렵에 혹은 운동 후에는 마른 면양말로 새로 갈아 신는 것이 좋다”며 “사무실과 같은 실내에서는 가능하다면 구두 보다는 슬리퍼나 샌들과 같은 통기성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관리가 생명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이 나타났다면, 해당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그는 “발은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장시간에 걸쳐 신발이나 양말에 싸여 있는 부위이기에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청결하고 땀이 많이 차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사 속 기사> ‘비싼’ 견인서비스 실태
 
보험회사가 아닌 일반 견인서비스를 이용했다가 터무니없이 높은 요금을 부담하는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부터 2014년 7월까지 접수된 자동차 견인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상담 총 1362건 가운데 ‘견인 운임·요금 과다 청구’로 인한 피해가 1004건(73.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보험회사와 관련 없는 일반 운송업체를 이용한 경우로 운송사업자들이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견인서비스 요금을 준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정부가 시행 중인 견인서비스 운임·요금표에 따르면 3000㏄ 미만 승용차의 경우(부가세 포함) 최대 ▲10㎞까지 5만1600원 ▲15㎞까지 6만원 ▲20㎞까지 6만8300원 ▲30㎞까지 8만5100원 ▲50㎞까지 11만8700원 ▲100㎞까지 19만8400원을 청구할 수 있다. 
 
또 보험회사와 제휴된 운송사업자는 10㎞까지 무료 견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추가로 ㎞당 2000원 정도의 요금을 청구한다. 일반 업체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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