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유족간 평행선 달리는 '세월호 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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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유족간 평행선 달리는 '세월호 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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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병권 유가족 대책위원장 등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3차 면담을 갖고 있다.


[일요시사=정치팀] 박 일 기자 = 새누리-유족간 평행선 달리는 '세월호 특별법'

새누리당 지도부의 세 차례 면담은 결국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다.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은 지난 1일 열렸던 3차 면담에서도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냉랭한 분위기 속에 성과없이 끝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과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한 라디오매체에 출연해 양측의 입장을 밝혔다.

유 대변인은 면담 도중 퇴장한 것과 관련 "김재원 수석이 '더이상 아무것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격앙되게 말씀하셔서 그렇다면 굳이 이 자리에 앉아서 진전도 없는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남 이후에 저희 쪽으로 유쾌한 반응이 없었음에도 대화를 지속해야 되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런 의미 없는 대화를 더 해봐야 이용만 당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들이 많이 있었다"고도 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저희들은 거기에 흥정을 하러 간 게 아니다. 여당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진상규명이 실질적으로 가능한지, 그 의지를 보장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을 저희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말씀을 듣고 많이 웃었다. 3차 회동 바로 직전에는 가족과 합의한 안에 대해서 야당은 표결에만 참여하면 된다고 말하더니 3차 회동이 끝나고 나니까 갑자기 가족들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많은 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협의가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저희들로선 당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된 것"이라며 "저희들 보고 고압적이었다고 하면 전혀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 수석은 이어 "지난주 수요일 저희들과 대화를 하다가 숙고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어제 만난 것"이라며 "우리로선 그동안 한 번도 말을 바꾸거나 다르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3차회동에서) 저희는 '수사권·기소권 주장만 반복하면 이야기가 되겠느냐'라고 얘기를 했던 것 뿐"이라며 "저희들에게 대화의지가 없다고 하는데 오히려 (유가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특히 "'이 기회에 특검 추천권을 유가족이 할 수 있게 사건을 제압해서 협상에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유가족) 내부에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섭섭하다"고 언급했다.

김 수석은 이날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에서도 "유가족 대책위 여러분들이 좀 진실되게 이야기를 해야한다"며 "만약 지금 수사권·기소권을 협상 수단으로 사용한려 한다면 대화가 안된다"고 분명히 했다.


<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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