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벤 치약 해명 "국민들이 겁나서 양치나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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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벤 치약 해명 "국민들이 겁나서 양치나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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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파라벤 성분이 들어간 치약들을 들어보이며 정승 식약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일요시사 사회2팀] 박 일 기자 = 파라벤 치약 해명 "국민들이 겁나서 양치나 하겠나?"

"국민들이 겁나서 이거 양치나 제대로 하겠어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전날(7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트리클로산과 파라벤 성분이 들어간 치약이 외국에서 판매가 금지됐음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하다'고 반박하자 이같이 일갈했다.

김 의원은 또 "전문가들은 양치를 끝내고 7~8번 헹구라고 하는데 나는 한 번도 그렇게 헹군 적이 없다. 그럼 (입안에 파라벤 성분이) 남을 것 아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도 "파라벤이 함유된 어린이 치약의 경우, 식약처는 세계 기준(0.2%)에 부합해 안전하다고 해명하지만 삼킬 경우 어린이 구강티슈보다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파라벤이나 트리클로산은 시판중인 대부분의 치약에 들어가는 성분으로 발암성과 내분비계 장애 물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파라벤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금지하는 추세다.

문제는 김재원 의원의 지적처럼 적게 포함된 성분이라도 하루에 2번 이상의 양치질 과정에서 바로 배출이 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는 것은 물론, 누적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누적 논란과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이날 한 라디오 매체에 출연해 "파라벤은 체내에 흡수된 후 파라하이드록시벤조산이라는 물질로 대사가 되어 빠르게 배설된다.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물질"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트리클로산이라는 성분 역시 체내에 쌓이지 않고 모두 배출된다"면서도 "학자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연구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모아지고 기준 설정이라는 것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그때 정부에서 기준조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리글로산은 치약의 주성분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부패를 막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암을 유발시키는 유해물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분에 대해 국내에서는 기준치 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트리글로산은 치약의 주성분으로 들어가는 물질이라 애초부터 기준설정을 하지 않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 추세라고 전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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