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광 싫다더니 아버지 밑으로' 박서원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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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광 싫다더니 아버지 밑으로' 박서원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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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서원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

[일요시사 경제팀] 한종해 기자 = 박서원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가 두산그룹 광고계열사인 오리콤의 최고광고제작책임자(CCO)를 맡게 됐다.

박 대표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최근 오리콤은 박 대표가 부사장 급은 CCO 직책을 수행하며 향후 오리콤의 모든 광고 캠페인을 총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몸담고 있는 빅앤트인터내셔널은 지난 2006년 대학생 5명이 창업해 국제 광고제를 휩쓸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설립 3년 만에 한국인 최초로 국제 5대 광고제인 칸 국제 광고제, 뉴욕 페스티벌, 클리오 광고제, D&DA, 뉴욕 원쇼를 석권했다.

박 대표는 1998년 정원 미달로 간신히 단국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후 3회 학사 경고를 받고 대학교를 자퇴했을 정도로 다른 재벌가 자제들과 다른 학창시절을 보냈다.

박 대표는 도피성으로 선택한 유학길에서도 2회 학사경고를 받고 5차례나 전공을 바꾸는 방황 끝에 산업디자인에서 자신의 적성을 찾았다.

두산 광고계열사 오리콤 CCO 맡아
 박용만 회장 장남…경영수업 시작?

박 대표는 그간 ‘아버지의 후광을 받았다’라는 말을 극도로 싫어했다. 빅앤트인터내셔널 창업 당시 박 회장에게 “광고제에서 상을 15개 받을 때까지 아들인 것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했다는 일화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후광을 완전히 벗어 버리지는 못했다. 박 대표가 빅앤트인터내셔널을 통해 오리콤과 공동으로 동화약품의 광고대행 업무를 4년 간 진행한 사실의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으며 업계에서는 언제가 박 대표도 그룹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져왔다. 박 대표의 이번 오리콤 입성이 그리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지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두산그룹에 합류한 것을 두고 두산의 4세 경영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오리콤을 정상화 할 경우 박 대표의 그룹 내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리콤은 지난해 매출이 2012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43억원, 순이익 30억원을 기록 각각 49%, 36% 감소했다.

회사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오리콤 측은 “국내 최고 광고회사인 오리콤에 박 대표의 역량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젊고 글로벌한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박 대표의 영입으로 신규 광고주 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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