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CCTV 파문 "설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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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CCTV 파문 "설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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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뉴시스>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롯데 CCTV 파문 "설마했는데···"

롯데 자이언츠 CCTV 사찰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시즌 내내 설로만 치부되어 오던 롯데 CCTV 선수단 사찰이 최근 사실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것.

지난 4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 따르면, 롯데 자이언츠 최하진 대표이사가 선수들이 원정경기 때 묵을 호텔의 CCTV 위치와 녹화정보 등을 건네받아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원정경기 때 사용하는 선수들의 숙소를 최 대표가 직접 예약하며 총지배인 등 호텔 관리자들을 만나 오전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CCTV 녹화 내용의 자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3월3일부터 3일간 파라다이스, 로얄, 스탠포드, 리베라 등 8개 호텔에 대해 최 대표가 직접 나서 호텔 CCTV 설치 위치, CCTV 녹화 내용 전달 가능성 등을 확인했다.

호텔 측은 계약조건에 따라 CCTV 기록을 바탕으로 '원정 안전대장'을 작성해 구단에 건넸으며 이에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석달간의 선수 외출입 기록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선수단 CCTV 사찰' 의혹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5월이었다.

롯데의 울산 홈경기 숙소였던 울산 롯데호텔에서 CCTV로 선수들의 외출 여부를 감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부터였다.

구단은 몇몇 선수들이 경기 후 '밤 늦게 외출을 한다', '술을 먹는다', '지인을 데려온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이를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CCTV로 자신들이 감시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전해 들은 선수단은 발칵 뒤집혔다.

선수단은 집단행동에 돌입하며 최 대표와 면담을 가졌고, 당시 권두조 수석코치와 이문한 구단 운영부장이 주동자로 몰렸다.

권 코치는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여온 이 부장은 시즌 종료후인 지난달 말 선수단의 성명서가 발표된 후 휴가를 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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