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녀’ 윤송이, 남편 덕에 사장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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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녀’ 윤송이, 남편 덕에 사장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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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 윤송이씨

[일요시사 경제2팀] 박창민 기자 = 최근 엔씨소프트 사장으로 승진한 윤송이 신임 사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윤 사장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이다. 넥슨은 지난 27일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 투자 목적’에서 ‘경영 참가 목적’으로 변경 공시하면서 경영권 분쟁 조짐이 있었다.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윤 사장 선임은 경영권 분쟁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윤 사장은 최근엔 언론의 주목을 별로 받지 않았으나,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IT 업계 차세대 주자였다. 대중적으로 SBS가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소재로 그렸던 드라마 ‘카이스트’에 나온 천재소녀의 모델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서울과학고와 KAIST를 모두 수석 졸업했으며, 학위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MIT에서 만 24세의 나이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과정 도중 당시 글로벌 IT업계에서 최고의 통찰력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던 MIT미디어랩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그녀는 SK그룹에 28세의 나이에 이사로 특채됐고 30세가 되던 시점에는 SK텔레콤의 상무로서 미래 사업 발굴 역할을 맡았다. 당시 SK그룹은 최태원 그룹 회장의 연말 사회 봉사 활동 현장에 그녀를 동행시킬 정도로 그녀는 국내 IT업계를 상징하는 간판 여성 스타였다.

엔씨소프트 신임 사장 선임
김택진-김정주 신경전 표출

‘천재 소녀’ ‘IT업계의 미래’ ‘대기업 임원’ 등으로 이어지던 그녀의 인생은 2000년대 중반 다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지금의 남편인 김택진 사장을 알게 된 것.

당시 IT업계 최고의 화제남 화제녀였던 두 사람은 여러 공식석상을 통해 서로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김 사장은 2004년 그녀를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위촉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08년 11월 결혼했으며. 윤 사장은 이후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부사장으로 일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3일 201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윤송이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Global CSO) 겸 NC West CEO(북미·유럽 법인 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하지만 그녀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서는 사내에서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이번에 넥슨측이 강하게 반발한 이유는 윤 사장의 이력이나 성과보다는 그녀가 김 사장의 가족이라는 점 그리고 엔씨소프트측이 사장 인사는 최대주주인 넥슨과는 별개의 일이라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엔씨소프트에는 현재 김 사장의 동생도 전무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넥슨의 경영참여 선언으로 서울대 공대 선후배 사이였던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간에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pcm@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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