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흔들림없이 국정수행할 것" 버티기 돌입?

한국뉴스


 

이완구 "흔들림없이 국정수행할 것" 버티기 돌입?

일요시사 0 998 0 0

금품수수 사실 인정할 수 있어 용퇴보다 정면돌파 선택한 듯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완구 "흔들림없이 국정수행할 것" 버티기 돌입?

'성완종 정국'의 정점에 서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퇴설'에도 불구,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불법금품 수수 정황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여권 내에서도 '사퇴론'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이 총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 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간부회의서 "조금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이번 사태로 동요하지 말고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 만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경우 스스로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는 만큼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주말 동안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계획된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는 등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총리는 이미 정치적으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용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긴급 회동에서 이 총리의 경질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경질 요구를 즉각 수용하지는 않았지만 '순방 후에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는 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27일까지 상황의 반전이 없으면 이 총리를 경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자진사퇴를 유도하기 위해 이 총리에게 열흘의 시간을 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야당은 주말 동안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며 이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한다면 부결이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검찰 수사 역시 이 총리와 측근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park1@ilyosisa.co.kr>

<저작권자 ©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