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의식세계를 엿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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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우의 시사펀치> 박근혜 대통령의 의식세계를 엿보다 2

일요시사 0 871 0 0

논의에 앞서 박근혜정권에 공개적으로 묻고 싶은 사항이 있다.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외쳐댔던 통일 대박, 심지어 버낸저(bonanza)와 잭팟(jackpot)이란 용어까지 등장시켰던 그 일은 이 순간 어디쯤 가고 있느냐?’고.

그리고 정말로 묻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식 세계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라고. 물론 작금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성완종 게이트’와 관련해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에서 귀국해 4·29보궐선거 전날인 28일, 와병 중에도 불구하고 홍보수석비서관을 통해 ‘성완종씨가 지난 노무현정권에서 특사를 받은 그 사유를 철저하게 수사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도대체 그 시점에 무슨 의도로 한 발언인지 참으로 아연하다. 아울러 일개 국가의 대통령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적절한 행위였는지 의문이 발생한다. 두 가지 측면, 즉 특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와 성완종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다.

먼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부분에 대해 살펴본다. 특별사면은 형의 선고를 받은 특정한 자에 대하여 법무부장관의 상신으로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행한다.

중간과정에 장관, 민정수석비서관, 대통령비서실장 등 여러 사람이 등장하지만 최종결정권자는 대통령으로 지금은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그런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대목에서 조선시대 자주 등장했던 ‘부관참시’란 용어가 떠오른다. 말 그대로 무덤을 파고 관을 꺼내어 시체를 베거나 목을 잘라 거리에 내걸었던 형벌로 연산군 시대에 주로 행해졌다.

그렇다면 무덤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단순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 정쟁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까 혹은 난맥에 빠진 정국 돌파용으로 해석해야할까. 그도 역시 아연하다.

다음은 성완종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다. 필자의 경험으로 살필 때 고인이 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타깃은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등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깃털에 지나지 않고 몸통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그런 연유로 성완종은 죽음을 불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 그의 목표가 단순히 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이었다면 고귀한 생명을 버릴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런데 살아있는 최고권력을 타깃으로 삼았으니, 결국 죽음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필자의 독선으로 몰아세울 수 있다. 그러나 홍준표 지사를 제외하고 리스트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향하는 지점은 딱 한 곳, 즉 박근혜 대통령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성 회장은 그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데 목숨을 끊으면서 자신을 향해 비수를 날린 성완종 사건에 대해 또 말을 돌리고 있다. 모두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뜬금없는 ‘통일 대박’이니 ‘대전은요’ 등의 박근혜 대통령의 ‘말의 향연’에 국민들은 신물이 나올 정도다.

이 대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현실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한 장면 소개한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어본다.

“누가 돈 쓰고 선거하라고 했습니까!”

이러한 사고 때문에 지난 시절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서 차떼기 사건이 발생했었음을 밝힌다.

※ 본 칼럼은 일요시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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