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이효순 할머니, 일본 사과도 못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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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이효순 할머니, 일본 사과도 못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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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효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이 할머니가 27일 오후 7시 50분께 경남 창원 파티마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향년 91세다.

이 할머니는 그동안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할머니는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동안 여동생의 도움을 받아 지내왔다.

앞서 이 할머니가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소식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지난 2월 병문안을 한 바 있다.할머니는 끝내 일본의 공식사죄와 명예회복을 받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노환으로 별세…16세때 강제납치
생존 피해 할머니 52명으로 줄어

경남 의령군에서 태어난 이효순 할머니는 1941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강제로 납치돼 고향을 떠났다. 이른바 ‘처녀 공출’을 당한 이 할머니는 트럭을 타고 부산으로 간 뒤, 그곳에서 배를 타고 다시 일본 시모노세키로 갔다.

이후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하다가 광복과 동시에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왔다.

시민모임은 29일 오후 7시 빈소에서 추모식을 개최한다. 발인은 30일 오전 7시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52명으로 줄었다.

<donky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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