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메르스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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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메르스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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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민관합동점검회의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 주재 자리…일각에선 시기적으로 '늦었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근혜 "메르스 확산 안 되도록 만전 기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 일로는 걷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더이상 확산이 안 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첫 번째 메르스 환자 확진 이후에 2주 동안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고 두 분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당초 예정없이 불시에 소집됐던 이날 회의는 정부의 메르스 방역 대응상황과 향후 대책방향,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의 해결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 대통령은 "지금부터 이번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점검하고, 현재의 상황과 대처 방안에 대해 적극적이고 분명하게 진단한 후에 그 내용을 국민들께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치료와 그 처리과정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해서 논의를 해야 한다. 그 이후에 접촉 환자의 진료기관 및 의사, 환자들의 이동 경로가 어떻게 되는가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메르스 환자들의 치료나 격리 시설이 이런 식으로 가서 되느냐 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한번 확실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환자들과 접촉한 가족, 메르스 환자일 가능성이 있는 인원들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의 방안도 알아보고 3차 감염자들에 대한 대책과 상황, 접촉 의료기관 상황, 의료진 접촉 환자 및 그 가족들의 상황 등에 대해서도 확실히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래서 더 이상 메르스가 확대되지 않도록 완전한 격리방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병원이나 관리자들 중 조금이라도 (환자와) 접촉이 있었다면 확실하게 차단하느냐 하는 문제도 논의를 해보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홍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메르스 주요(발병)국 여행자와 입국자 관리 방안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와 지속적인 관리 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래서 이런 여러 문제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전문 TF를 만들어 오늘 회의가 끝난 다음에 발표하고 TF를 통해서 문제점의 진원지, 발생 경로를 철저하게 처음부터 분석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특히 학교 주변이나 학생들, 노약자분 등은 건강한 사람보다도 더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분들에 대한 관리 보호 대책을 오늘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양병국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배석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세종청사에서 화상회의시스템으로 회의를 함께 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번 민관합동점검회의가 시기적으로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초동대응에 실패해 수십 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2명이 사망하는가 하면 평택·안성 등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일부 생필품에 대한 사재기마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만전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문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함에도 원론적인 발언만 내놓고 있는 탓이다.

이미 첫번째 환자를 관리하지 못해 2차, 3차 감염자가 발생했고 확진 환자 중 한 명이 12시간가량이나 타 지역으로 이동해 골프를 치는데도 당국은 그 사실조차 확인하지 못하다가 경찰 제보로 뒤늦게 귀가조치를 시키기도 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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