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정국' 속 박근혜, 결국 방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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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정국' 속 박근혜, 결국 방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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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메르스 정국' 속 박근혜, 결국 방미 연기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정국 속에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

박 대통령이 예정일을 나흘 앞두고 방미를 연기한 것은 메르스로 인한 위기상황 수습이 우선이라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정상 간의 대외 일정도 중요하지만 전염병 확산으로 야기되고 있는 국민들의 불안을 진정시키고 이번 사태를 서둘러 종식키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미국 방문에 대한 비판 여론도 한몫 거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방문을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던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 순방 연기 사실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세월호 참사가 터져 '세월호 정국'이었을 당시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1박2일 방문을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게다가 최근 메르스로 사망자가 계속 증가되고 확진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부분도 대통령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순방을 며칠 두고 전격 연기하는 외교적 결례에 대한 부담도 컸다.

게다가 이 같은 안 좋은 상황에서 정부가 초반늑장 대응을 해온 것은 물론 이후에도 청와대가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최고지도자가 자리를 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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