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안양KGC 감독 “승부조작?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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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안양KGC 감독 “승부조작?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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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창진 안양KGC 감독

[일요시사 사회팀] 강현석 기자 =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안양KGC 전창진(52) 감독이 16시간가량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전 감독은 지난 1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다음날 오전 2시20분께 조사를 마치고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전 감독에 대한 소환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장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전 감독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 감독은 “성실히 조사를 잘 받았다”라면서 “오늘 조사 때는 모르는 내용들도 많이 나와 그런 내용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은 감독이 증거 인멸을 시도했던 정황과 승부조작에 대한 결정적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점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적으로는 승부조작 의심경기에 대해 구속된 피의자 등과 사전 모의한 사실이 있는지, 경기 직전 승패와 관련한 내용을 알려줬는지, 특정 경기의 베팅을 지시하지는 않았는지, 경기에 패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지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이 권유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라며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 감독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른다’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다’ 등 지난 1차 조사 때 했던 진술을 번복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 감독의 진술에 따라 관련자 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전 감독에 대한 3차 조사는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혐의가 분명한 만큼 전 감독에 대한 추가 소환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출석해 16시간 고강도 조사
모르쇠 일관…거짓말탐지기 거부

앞서 전 감독은 지난달 25일 1차 조사에서 승부조작, 불법 베팅, 정보제공 등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며 ‘나는 진실을 진술했다. 믿어 달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감독은 프로농구 2014∼2015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 2~3월께 감독직을 맡고 있던 부산 KT 경기와 관련해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3억원을 베팅해 1.9배 수익을 챙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이 지인 4명과 공모해 수익금 배분을 약속한 뒤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KT의 5경기 가운데 전 감독의 선수교체 등 관련 정황을 승부조작의 근거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그건 내 권한이다”라며 혐의를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ngel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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