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도움되는 유명 프랜차이즈 폐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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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도움되는 유명 프랜차이즈 폐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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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망하는…가장 많이 문 닫은 브랜드는?

[일요시사 사회2팀] 유시혁 기자 = 1977년 신세계백화점 식품부가 림스치킨 1호점을 개점하면서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에 프랜차이즈 사업이 들어선 지 올해로 38주년을 맞은 가운데 <일요시사>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의 자료를 토대로 유명 프랜차이즈의 폐점 현황을 살펴봤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프랜차이즈 본부는 3482개, 브랜드는 428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점포는 전국 20만7068개점(가맹점 19만4199개점, 직영점 1만2869개점)으로 프랜차이즈 본부 한 업체당 59.5개점(가맹점 55.8개점, 직영점 3.7개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브랜드 당 가맹점포 운영수는 48.3개(가맹점 45.3개, 직영점 3개)다.

많이 늘수록
많이 줄기도

업종별 프랜차이즈 브랜드수 현황을 살펴보면 비비큐(1571개점), 페리카나(1241개점), 배스킨라빈스(1065개점), 네네치킨(1039개점) 등의 외식 업종이 2841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서비스(294종), 기타서비스(241종), 도소매(229종), 주류(155종), 패스트푸드(149종), 제과·제빵(122종), 이미용(121개), 자동차(49종), 유아(43종), 편의점(33종), 화장품(29종), 의류·패션(27종), 건강식품(22종), 농수산(21종), 컴퓨터(21종), 스포츠(19개), 유지관리서비스(13종), 배달(7종)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00개점 이상 가맹점포 운영 브랜드는 해법에듀, YBM시사, 아이북랜드, 뮤엠교육가맹본부가 운영하는 교육서비스 업종이 8종으로 가장 높았으며 외식(4종), 편의점(3종), 기타서비스, 제과·제빵(2종)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블루핸즈), 주류(투다리), 건강·식품(메디팜), 화장품(더페이스샵) 업종은 각 1개 브랜드가 1000개점 이상의 가맹점포를 운영하고 있었다.

전국 1000개점 이상 가맹점포를 운영하는 브랜드는 GS25(7774개점), 세븐일레븐(6224개점), 파리바게트(3258개점) 등을 포함한 23종이다. 해법공부방(3015개점), 세븐콜(2775개점), 해법영어교실(2680개점), 크린토피아(2276개점), 미니스톱(1913개점), 투다리(1726개점), 비비큐가 뒤를 이었다. 이하 500∼1000개점 운영 브랜드가 46종, 100∼500개점 운영 브랜드가 247종, 50∼100개점 운영 브랜드가 280종으로 나타났다. 50개 미만 가맹점포를 운영하는 브랜드는 전체 3840개 브랜드로, 10∼50개점이 1117종, 10개점 미만이 2723종이다.

전국 점포 20만7068개…계속 늘어
가맹본부 3482개에 브랜드 4288개

<일요시사>는 프랜차이즈 본부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공개한 정보공개서 자료를 토대로 최근 3년(2011∼2013년)간 프랜차이즈의 폐점을 조사해봤다. 폐점은 계약종료(계약기간 만료로 폐점)와 계약해지(계약기간 중 폐점)를 합산한 수치이며, 명의변경(운영권 양도)은 폐점에 포함하지 않았다.

전 업종 가운데 교육서비스와 편의점, 치킨 업종의 폐점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교육서비스의 폐점을 살펴보면 전국 3015개점의 가맹점포를 운영하는 해법공부방은 계약종료 273개점, 계약해지 1796개점으로 총 2069개점이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법영어교실은 1353개점(계약종료 715개점, 계약해지 638개점), 아이북랜드(1258개점)는 1865개점(계약해지)이 폐점했다. 셀파우등생교실(1246개점)과 셀파수학교실(1041개점)은 각각 347개점, 260개점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YBM리딩클럽(1358개점)은 91개점, 뮤엠영어(1086개점)는 67개점, YBM홈스쿨(1045개점)은 54개점에 불과했다. 학습지교사가 개인사업자로 운영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년간 1609개점이 늘어난 세븐일레븐의 폐점 점포는 906개점(계약종료 147개점, 계약해지 759개점)이며 신규개점이 4031개점, 명의변경이 1660개점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보다 142개점이 모자라게 개점이 확장된 GS25의 폐점은 798개점(계약종료 431개점, 계약해지 367개점), 신규 개점은 3551개점, 명의변경은 2766개점이다. 미니스톱은 410개점(계약종료 207개점, 계약해지 203개점), 신규개점 822개점, 명의변경 210개점이다.

타 업종에 비해 폐점 및 명의변경이 높은 이유에 대해 코리아세븐 홍보팀 관계자는 “편의점은 대체적으로 가맹계약이 5년으로 타 업종이 비해 비교적 짧은 편”이라며 “가맹본부가 각종 장비 및 인테리어 비용 등을 대신 부담해주고 있어 편의점 업종 변경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편의점의 폐점은 부실률과는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상한 투다리
재계약 없어

외식업종 중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편의점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806개점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BHC는 계약기간 만료로 폐점한 가맹점만 637개점으로 500개점 이상 가맹점포 운영 치킨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폐점을 보였다. 반면 698개점을 운영하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의 폐점은 34개점(계약종료 26개점, 계약해지 8개점)이다. 페리카나(1241개점)와 훌랄라참숯바베큐(542개점)는 계약기간 만료로 각각 162개점, 218개점이 폐점, 네네치킨은가맹본부로부터 가맹계약 해지 통보로 84개점이 폐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의변경 건수별로 살펴본 결과 굽네치킨(490개점), 네네치킨(442개점), 호식이두마리치킨(340개점), 페리카나(223개점), 또래오래(218개점), 비비큐(202개점), 훌랄라참숯바베큐(192개점), 처갓집양념치킨(151개점), BHC(72개점) 순으로 나타났다.

외식 업종에서 가맹본부 비알코리아의 강세가 무섭다.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의 가맹점포를 각각 1065개점, 903개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스킨라빈스의 폐점은 56개점(계약종료 21개점, 계약해지 35개점)이며, 던킨도너츠의 폐점은 184개점(계약종료 99개점, 계약해지 85개점)이다. 그 외 이디야커피(873개점)와 엔제리너스(845개점)의 폐점은 각각 39개점, 52개점으로 나타났다. 3년간 305개점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증식한 봉구스밥버거(953개점)의 폐점은 6개점(계약종료 2개점, 계약해지 4개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과·제빵 업종에서 전국 500개점 이상 가맹점포를 운영하는 브랜드는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1258개점)뿐이다. 파리바게트가 뚜레쥬르보다 2000개점의 가맹점포를 더 운영하고 있었으나 폐점은 훨씬 낮았다. 파리바게트가 144개점(계약종료 1개점, 계약해지 143개점), 뚜레쥬르가 578개점(계약종료 276개점, 계약해지 302개점)이다. 반대로 명의변경은 파리바게트가 864개점, 뚜레쥬르가 370개점으로 파리바게트가 훨씬 웃돌았다. 

패스트푸드 업종의 500개점 이상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이삭토스트(692개점), 아딸(643개점), 피자스쿨(522개점)이다. 이삭토스트는 139개점(계약종료 14개점, 계약해지 125개점), 아딸은 250개점(계약종료 26개점, 계약해지 224개점)이 폐점했다. 명의변경은 이삭토스트가 213개점, 아딸이 179개점이다. 피자스쿨은 계약종료로 인한 폐점 없이 계약해지 폐점만 238개점으로 나타났다. 이중 221개점이 2012년에 가맹본부로부터 계약해지를 받아 폐점했다. 이에 대해 피자스쿨 홍보 담당자는 “지난 2012년 가맹본부가 ‘피자스쿨’과 ‘피자스쿨남부’로 나뉘면서 가맹계약 해지 후 가맹본부 전환을 부득이하게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영업하다 도중에 
업종 갈아타기도

주류 업종의 폐점을 살펴보면 투다리(1726개점)와 간이역(781개점)이 계약해지 없이 계약종료로 인한 폐점이 각각 339개점, 95개점으로 나타났다. 투다리는 3년간 전국 113개점이나 가맹점포가 줄었으며, 명의변경만 652개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투다리점주는 “2000년대 초반 주류계에 붐을 일으킨 투다리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외면받고 있다”며 “더이상의 사업 전망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돼 재계약을 하지 않고 타 브랜드로 갈아타는 점주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업종에서는 가맹점포가 가장 많은 더페이스샵(1079개점)과 이니스프리(749개점)의 폐점이 각각 166개점(계약종료 102개점, 계약해지 64개점), 38개점(계약종료 18개점, 계약해지 20개점)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미샤(713개점)는 계약종료 없이 계약해지로만 25개점이 폐점했으며 네이처리퍼블릭(518개점)은 56개점이 폐점했다.


 


도소매 업종에서 다이소(933개점)의 폐점은 42개점(계약종료 5개점, 계약해지 37개점)이다. 3년간 312개점의 가맹점포가 줄어든 롯데칠성음료(863개점)의 폐점은 계약해지 1개점을 포함한 전체 536개점이며, 94개점이 늘어난 알파(574개점)는 계약종료 없이 계약해지로 인한 폐점만 82개점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종의 현대자동차 블루핸즈(1401개점)는 103개점(계약종료 1개점, 계약해지 102개점), 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724개점)와 지에스엠비즈 오토오아시스(504개점)는 각각 99개점, 55개점이 폐점했다. 기아자동차 오토큐(832개점)와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531개점)은 계약종료 없이 계약해지로 인한 폐점만 각각 84개점, 23개점으로 나타났다.

학습지·편의점·치킨 주인 많이 바껴
외식업종 신중하게…영업 어려워 양수

기타서비스 업종에서 세븐콜과 크린토피아가 계약해지로 인한 폐점만 각각 474개점, 189개점으로 조사됐다. 3년간 전국 465개의 가맹점포를 늘린 크린토피아의 명의변경이 805개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린토피아 측은 “오픈 매장에서 명의변경만 한 채 창업을 진행하기를 원하는 가맹점주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500개점 이상 프랜차이즈 가맹 브랜드 가운데 최근 3년간 가맹점수가 눈에 띄게 확장된 브랜드가 있어 창업 희망자들로부터 관심이 주목된다. 2011년 1582개점에 불과했던 세븐콜은 2013년 2775개점으로 확장됐으며, 세븐일레븐과 GS25는 각각 1609개점, 1467개점씩 늘었다.

학습지인 뮤엠영어와 셀파우등생교실도 각각 973개점, 962개점씩 가맹 점포가 늘었다. 봉구스밥버거는 전국 96개점에 불과했으나 953개점으로 857개점이 늘었으며, 고봉민김밥人도 380개점(128개점→508개점)의 점포가 확장됐다. 그 외 이디야커피는 440개점(433개점→873개점), 엔제리너스는 305개점(540개점→845개점), 요거프레소는 246개점(382개점→628개점), 크린토피아는 465개점(1811개점→2276개점), 티스테이션은 153개점(378개점→531개점)이 늘었다.

“5년 장사하면
오래 가는 셈”

반면 500개점 이상 가맹점포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최근 3년간 100개점 이상 가맹점포가 줄어든 브랜드는 총 12곳으로 드러났다. 교육서비스 업종에서는 해법영어교실(-454개점), 아이북랜드(-278개점), 통문장영어교실(-227개점), 예스셈(-226개점), 해법공부방(-177개점), 잉글리쉬무무(-164개점), GnB어학원(-122개점) 순이다. 그 외 세븐일레븐과 롯데칠성음료가 각각 621개점, 312개점으로 가맹점포가 줄었다. BHC(-123개점), 투다리(-113개점), 아딸(-106개점)도 뒤를 이었다.

<evernur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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