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때문에 혼날까봐…일본 밀항한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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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때문에 혼날까봐…일본 밀항한 중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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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지난달 28일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모에게 성적표를 보여주기 싫어서 일본 밀항을 시도한 중학생 성모(15)군을 붙잡았다.

성군은 지난달 17일 오후 1시께 중학교 종업식을 마치고 경북 경산에서 무궁화호를 타 부산역에 도착했다. 부모에게 성적표를 보여주면 야단맞을 것을 걱정해 가출을 결심한 것이다. 성군은 학기 초에 성적표를 위조했다가 부모에게 걸린 경험이 있었다.

부산에 도착한 뒤 거리를 배회하던 성군은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지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들어갔다. 이어 기둥을 타고 올라가 일본 시모노세키로 향하는 2만톤 선박 화장실에 숨어들어갔다.

성군이 탄 여객선은 같은 날 오후 9시쯤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승객을 태우지 못하고 화물만 실어 19일 오전 3시쯤 일본으로 떠났다. 이 사실을 알리 없었던 성군은 배 갑판 위로 나왔다가 18일 오전 7시쯤 선원에게 발각됐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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