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통계] 직급별 이상형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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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통계] 직급별 이상형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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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남성, 여성의 ‘외모’ 최우선으로 꼽아
일반직 남성, ‘사회적 능력’을 일순위로 선택

결혼적령기의 남성은 경제력이 높아질수록 여성의 외모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바로연>이 지난 6개월간 전문직 남성과 일반직 남성을 비교해 각각의 이상형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문직 남성의 경우 여성의 '외모'를 최우선으로 꼽았고 일반직남성은 여성의 '사회적 능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열 받지만 사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전문직 남성(의사, 변호사 등) 875명을 분석, 자신이 원하는 이상형의 항목을 분석한 순위를 합산한 결과 ‘여성의 외모’를 선택한 전문직 남성이 53.8%(471명)으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능력(경제력, 연봉) 18.1%(158명) ▲학벌 15.4%(135명) ▲집안배경 12.7%(1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남성들은 새삼 놀랄 게 있느냐는 반응이다.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김성진(34?가명)씨는 “내가 잘 버는데 굳이 여성의 경제적 능력을 볼 필요가 있겠느냐”라며 “돈 잘 버는 여자보다 예쁘고 내조 잘하는 여자에 끌리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회계사 신현호(32?가명)씨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신씨는 “물론 성격이나 대화가 통하는 지 등을 안 본다는 건 아니다”라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그 중에서도 외모가 받쳐주는 사람을 선택하는 게 남자의 당연한 심리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남성들의 반응에 여성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그럴 줄은 알았지만 서운하다는 것이다. 직장인 오혜진(29?가명)씨는 “막연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실제 이 같은 결과를 접하니 충격적”이라며 “어떻게 배우자를 고르는 데 가장 중요한 게 외모 일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오씨는 “여성들이 능력보다 성형수술이나 치장 등 겉모습을 가꾸는 데 열심인 것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푸념했다.

반대로 동일기간 일반직 남성 844명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전문직 남성과는 다르게 46.1%(389명)의 일반직 남성이 여성의 ‘능력’을 최우선으로 선택했다. 그 뒤로 ▲여성의 외모 25.5%(215명) ▲학벌 21.8%(184명) ▲집안배경 6.6%(56명) 순이었다.

생산직에 종사하는 최문순(31?가명)씨는 “물론 예쁘면 좋겠지만 평생 얼굴 뜯어 먹고 살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며 “요즘 같이 어려울 땐 맞벌이 해줄 수 있는 여성이 최고”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근무하는 임수연(28?가명)씨는 “여자들 중에 ‘있는 집’에 시집가 신데렐라가 되는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면서도 “그래도 남편과 맞벌이하면서 기 펴고 사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전문직 남성들이 일반직 남성들 보다 더 빠르게 여성을 만난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추출 표본 인원 중 1회 이상의 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전문직이 1~1.5회의 만남에서 교제로 돌입하는 반면 일반직의 남성은 평균 2회의 만남에서 교제관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의 ‘능력’

이와 관련 한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성 측에서 전문직에 종사자를 선호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남성들이 예쁜 여성에 끌리듯 여성들도 능력 있는 남성에 매력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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