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지고 미니레스토랑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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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레스토랑 지고 미니레스토랑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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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즈스테이크갤러리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가격 거품 뺀 레스토랑

미니 레스토랑이 뜨고 있다. 최근 패밀리레스토랑이 퇴조하면서 미니 패밀리레스토랑과 한식뷔페 등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기존 패밀리레스토랑보다 축소된 규모로 잘 팔리는 품목으로만 구성해 매출 극대화를 한 점이 특징이다. 

부담없는 가격에 즐기는 스테이크
돈가스·나베 가족고객층 사로잡아

1인당 2만~3만원을 내야 했던 패밀리레스토랑의 절반 가격으로 낮췄다. 가격 거품을 뺀 스테이크와 일본 정통 돈가스·우동전문점이 대표적이다. 리즈스테이크갤러리는 ‘미니 패밀리레스토랑’을 표방한다. 보통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는 저렴한 것이 2만원 선이고 3만~4만원을 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곳에서는 기존 스테이크 가격의 3분의 1에 판매한다.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스테이크가 7900~9900원이다. 감자튀김, 볶음밥, 샐러드, 구운 야채까지 더해 양도 푸짐하다. 여기에 2900원만 더 내면 미니 쌀국수까지 먹을 수 있다. 인테리어도 기존 스테이크전문점보다 캐주얼한 분위기다. 진한 갈색, 검은색을 기본으로 벽과 의탁자, 소품 등으로 꾸몄다. 유럽풍 엔티크 의자를 배치해 빈티지하면서도 고풍스럽게 했다.

캐주얼한 분위기

실속형 스테이크전문점은 불황의 여파로 고객들이 값비싼 패밀리레스토랑을 줄이고, 가격대비 품질 높은 곳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서양식을 주로 판매하는 패밀리레스토랑이 마치 트렌드처럼 받아들여 졌으나, 2~3년 전부터 기름진 고열량 위주의 음식과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제철 채소와 건강한 식단을 내세운 한식뷔페와 가격거품을 확 뺀 실속형 스테이크전문점이 이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특히 스테이크는 해외여행과 유학 등으로 스테이크에 친숙해진 젊은 층이 국내에서도 찾기 시작하면서 실속형 스테이크전문점이 곳곳에 생겨났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연인, 친구, 가족단위가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미니레스토랑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가격 부담이 없으면서 다양한 메뉴를 보장된 퀄리티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리즈스테이크갤러리는 본사에서 고기, 소스, 시즈닝 등을 일괄적으로 공급하고, 교육을 받으면 초보자도 쉽게 조리를 할 수 있다. 전문주방장이 필요없어 인건비가 절감된다. 또 스테이크, 쌀국수, 필라프 등 핵심메뉴만을 판매해 불필요한 식재료 회전율이 좋기 때문에 관리비용도 적게 든다.

인건비·식재료 절약

하루엔소쿠는 고품질 재료와 맛으로 가족외식고객층, 주부모임 명소로 통한다. 고기가 두툼한 일본 정통식 돈가스를 8000~1만원의 중간 가격대에 판매한다. 국내산 돈육과 생빵가루, 깨끗한 기름을 사용한다. 맛을 결정하는 재료의 품질을 높인 것. 여기에 토마토, 겨자, 마늘, 허브 등 한국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소스를 접목했다.

우동도 일본 정통식 사누끼 우동을 구현해,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 통통하고 쫄깃한 사누끼면에 100년 전통 쯔유를 더했다. 우동 단품이 4000~6000원으로 저렴하다. 여기에 돈가스나 유부초밥이 더해져 밥 한끼를 든든하게 해결한다. 이외에 소바, 나베, 벤또류 등의 메뉴도 두루 갖췄다.

인테리어는 세련된 카페풍이다. 가족단위 고객층과 주부모임이 많은 이유에 한몫한다. 일본의 벚꽃 대신 한국의 진달래꽃을 매장 내부에 배치해 밝고 화사하게 연출했다. 벽면과 기둥은 시골 마을의 초가집 처마선과 돌담장, 진달래 나무를 형상화 했다. 매장 내 나무 테이블에 앉으면 마치 야외에 봄소풍을 나와 있는 느낌이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도 내년 트렌드 중 하나로 가성비를 꼽았다. 실용적인 소비를 하는 소비자가 점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형 레스토랑 대신 규모를 줄인 미니 레스토랑의 인기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맛과 분위기가 좋은 점포로 급속히 이동하는 것. 미니 레스토랑은 고품질 제품을 저가와 고가의 중간 가격대에 판매하는 매스티지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가격대비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현명한 소비자들을 유혹해 블루오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교수는 “미니 레스토랑 창업의 관점은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의 만족도를 올리는 시각에서 제고 되어야 한다. 만약 공급자 중심의 전략이 만들어지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창업경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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