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종교에 빠진 연예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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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종교에 빠진 연예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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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믿는 신 '식상해~'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 사람들은 170개에 이르는 종파 중 하나를 각자의 방식으로 믿고 있다. 그렇다면 인기 연예인들은 어떤 종교를 믿을까? 세간에 퍼져있는 소문에 의하면, 연예인들 중 몇몇은 특이종교에 심취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망의 대상인 연예인들이 믿는 특이종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세월호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구원파. 구원파는 1960년 네덜란드 선교사인 케이스 글래스와 미국 선교사인 딕 요한으로 시작된 종교다. 세월호 침몰사건을 계기로 그 선박의 실소유주인 세모그룹 회장 유병언과 그가 교주처럼 지배하고 있던 구원파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때 탤런트 J씨가 유병언의 측근으로 조사를 받았던 것이 알려져 J씨의 과거도 다시금 조명됐다. J씨가 구원파의 일원이라는 사실은 이미 지난 1991년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 때 전해졌다. 당시 J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결혼생활에 실패한 후 지인의 도움으로 구원파에 귀의하게 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깊숙이 관여

J씨는 구원파의 창시자 권신찬 목사의 둘째 며느리로 밝혀지며 유병언의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계하고 있다는 소문에 힘이 실렸다. 검찰조사에 나온 J씨를 향한 여론의 시선은 차가웠다. J씨 본인이 유병언의 비리사건과 무관하더라도 태도에서 논란이 된 것이다.

마치 나들이라도 가는 듯 한 금빛의상에 선글라스를 끼고 시종일관 웃고 또 웃는 J씨의 모습은 세월호 참사로 사회전체가 침통한 가운데 그 배후의 최측근으로 언급된 사람의 태도로는 부적절한 모습이었다. 그 후 J씨는 출연중인 드라마에서 하차 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J씨를 필두로 구원파 핵심 연예인으로는 구원파 교주의 주례로 같은 구원파 신도와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유명한 중견 여가수 Y씨, 연극배우 겸 탤런트 E씨가 있다.

얼마 전에 귀화한 방송인 L씨는 한 토크 프로그램에 나와 한국에 살게 된 과정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몰몬교’ 신자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몰몬교의 본거지인 유타주 출신으로 몰몬교 선교사로 한국에 입국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다시 들어와 한국 여인과 결혼해 현재는 선교보다는 변호사, 방송 일에 더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L씨는 한때 우리나라에 포교를 위해 몰몬교 선교사들이 몰려올 무렵 우리나라와의 첫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원파’부터 ‘남묘호렌케교’까지 다양
'떳떳' 시상식 자리에서 밝힌 연예인도

탤런트 P씨와 성우 Y씨는 ‘여호와의 증인’으로 유명하다. 여호와의증인 신도들은 수혈과 살육을 금지하는 교리 때문에 군대 징집을 거부한다. 그래서 성우 Y씨의 아들은 이러한 종교적 신념으로 군대 대신 3년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 둘은 한 동네에서 친한 지기로 지내며 연예생활 뿐 아니라 종교적으도 동지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시트콤을 통해 인기를 얻고 연기상까지 받았던 경력이 있는 탤런트 C씨는 요즘은 활동이 뜸하다. C씨는 ‘증산도’ 열성 신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종교에 빠져 연기 활동까지 중단했던 사례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같은 연기자로 연인이었던 R씨까지 끌어들여 함께 포교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증산도의 또다른 열혈 신도로는 가수 C씨가 있다. C씨는 시상식 수상 자리에서 증산도 임원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증산도 신도임을 밝혔다. 평소 미래 예언에 관심이 많던 차에 증산도 관련 책을 읽은 후 입도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통일교’는 교주 문선명이 메시아로서 지구 멸망 후 인류를 구원할 것이란 주장을 펼친다. 이들은 여러 기업체를 거느린 부동산 재벌로 알려졌으며 신도들의 결혼과 순결까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U발레단의 M씨는 문선명의 며느리고, 탤런트 K씨, L씨 등이 통일교도라고 알려졌다.

축구선수 P씨는 기존 기독교에서 파생된 일명 ‘다락방 교단’의 신도라고 한다. 그래서 경기 중 골을 넣을 때면 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직도 기성 교회에선 이 교단에 대해 ‘이단’ 여부를 규정짓지 못하고 있는데, 초대 교회가 주창한 성경의 복음 전도 운동을 위해 류광수 목사가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일본에서 탄생된 ‘남묘호렌케교’의 신도로는 개그우먼 J씨와 S씨가 유명하다. 그녀들의 일본 진출과 평소 ‘지일파’로 알려진 데는 이런 종교적 이유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S는 한때 이 종교가 매달 개최하는 제주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송과 행사 출연을 종종 펑크낼 만큼 열성 신도였다고 한다.

또 한류 아이돌로 사랑받는 모 남성그룹의 멤버도 이 종교의 신도로 지목받고 있다. 한자로 ‘나무묘법연화경’을 일본식 발음한 게 ‘남묘호렌케교’인데 줄여 말하면 ‘법화경’이다. 이들은 이를 주문 외우 듯하면 만사형통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나무’는 ‘모든 사물이나 대상에 귀의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비밀스럽게~

일부 연예인들이 특이 종교를 믿는 것과 관련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사생활 노출을 두려워하다 보니 종교 활동만큼은 더욱 비밀스럽고 자유롭게 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상당수”라며 “몇몇 특이 종교는 기존 종교 교단의 명칭을 빌려올 때가 많아서 이를 알지 못한 연예인들이 해당 종교 및 동료들의 포교로 발을 담근 뒤 뒤늦게 빠져나오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귀띔했다.

인류의 종교가 인간의 구원을 위해 생겨났지만 반대로 종교로 인해 파괴되는 것도 볼 수 있다. 결국 어떤 종교를 믿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어떤 종교활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연예인이란 직업은 사회적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공인으로써의 책임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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