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 500억 감칠맛 전쟁

한국뉴스


 

‘식탁 위’ 500억 감칠맛 전쟁

일요시사 0 1229 0 0

액상 조미료 시장 '급성장'

[일요시사 취재2팀] 김창권 기자 = 최근 조미료 시장이 차츰 분말 조미료 대신 액상 조미료로 대체되면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분말 조미료 시장 규모는 1099억원으로 2012년(1371억원) 대비 300억원 가까이 줄었다.

반면 액상 조미료 시장 매출은 2012년에 13억8000만원에 불과했으나 77억7000만원(2013년), 115억5000만원(2014년)으로 가파르게 성장해 작년에는 16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액상 조미료 매출과 2012년을 비교해보면 시장 규모가 3년 만에 약 12배로 커진 것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액상조미료 시장이 앞으로 2년 내 5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분말조미료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액상 조미료가 전체 조미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수준으로 아직 분말 조미료에 크게 못 미치지만, 매출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시장의 변화는 일반 조미료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에 기인한 바가 크다. 여기에 최근 쿡방 열풍이 불어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액상 조미료 시장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액상 조미료 시장의 문을 연 것은 샘표식품으로 지난 2010년 국내 최초 액상 조미료 '연두'를 출시했다. 그러나 연두의 경우 기존에 콩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불만 때문에 주춤거렸다가 제품 리뉴얼을 통해 재 출시되면서 2013년부터 실질적인 매출이 나왔다.

대상 청정원도 지난해 ‘요리에 한수’를 출시했다. 출시 3개월 만에 누계 매출 1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호응을 받고 있다.

기존에 조미료 시장의 강자 CJ제일제당 또한 다시다 출시 40주년을 맞아 지난해 '다시다 요리수(秀)' 3종을 선보이며 액상조미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저작권자 ©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