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투성 '이창명 포르쉐'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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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투성 '이창명 포르쉐'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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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이창명

고급 스포츠카 탈 급이 아닌데…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개그맨 이창명이 교통사고를 냈다. 음주운전 의심까지 받고 있다. 최근 여러 사건으로 세간의 질타를 받던 이창명. 결국, 나락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이창명이 외제차를 타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횡단보도에 있는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이씨가 몰던 고급 외제차의 앞범퍼 등이 크게 파손됐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씨는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연락해 사고수습을 맡기고 현장을 떠났다. 그런데 바로 이 부분에서 이씨의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됐다.

줄행랑 왜?

단순 교통사고였다면 현장을 떠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게 세간의 추측이다. 이 부분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음주측정을 위해 이씨에게 계속 연락하고 집에도 찾아갔지만, 연락이 두절됐다.

이 가운데 이씨의 탈세 의혹까지 제기돼 이목을 끌었다. 이씨가 사고 당시 타고 있던 고급 외제차가 법인차량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령회사를 통한 세금탈루 가능성이 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 이씨가 사고를 낸 고가 외제차량은 ‘주식회사 한국문화공연’ 명의로 등록된 차량이다.

주식회사 한국문화공연은 공연기획사로 이씨가 유일한 등기이사로 등록됐지만, 한국문화공연이 실제 영업을 하는 법인인지는 불확실하다. 주소지로 등록된 서울 마포구의 사무실은 연관이 없는 개인이 거주 중인 주택이며 전화번호 역시 불분명했다. 이창명의 소속사 대표는 이와 관련해 “아는 바 없다”는 말만 전했다.

이창명의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기사를 보고 이창명의 사고를 알았다”면서 “현재 이창명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는 상태로 사실확인이 되는 대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진행 중인 KBS 2TV 예능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시즌2> 측은 “아직은 아무 것도 판단하기 어렵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알렸다. 이 프로는 최근 폐지설이 불거진 가운데 진행자 악재까지 발생하며 프로그램 존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잠적했던 이창명은 21시간 만에 나타났다. 경찰은 그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창명은 경찰서에 출석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빗길에 미끄러져 에어백이 터질 정도로 세게 부딪쳤다. 가슴이 너무 아파 매니저에게 맡기고 인근 병원에 가서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었다”고 말했다.

21시간 동안 잠적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업 때문에 대전에 내려갔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어서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약 4시간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은 이창명은 “의혹을 풀기 위해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 술도 못 마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그의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채혈검사를 실시했다.

한밤 교통사고 매니저에 맡기고 도주
혹시 음주운전? 외제차 출처도 불분명

이창명의 교통사고 이슈는 음주운전 여부를 떠나 이미 사람들의 구설수에 올라 있다. 단순한 교통사고라고 판단하기에는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 일차적으로 사고 이후 그가 현장을 떠나고 매니저가 사고를 하면서 음주운전으로 의심을 샀다.

의심받는 이유는 또 있다. 그의 매니저가 이창명이 술자리에 있었다고 언급했기 때문. 이창명이 담당 피디와 술자리를 가졌단 사실은 이미 매니저를 통해 여러 미디어를 통해 알려졌다. 이창명이 술을 먹은 뒤에 운전했는지 안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매니저의 술자리 언급은 이창명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데 큰 힘을 실었다.

물론 그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비가 내리는 시간에 운전했기 때문에 우발적으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 하지만 이창명이 현장을 떠나면서 매니저에게 뒤처리를 맡긴 것은 이미 대중들에게 좋게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대중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으려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거짓없이 전해야 한다는 게 대다수의 지적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다른 업종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적 가치를 요구받기 때문이다.

특정 사고로 구설수에 올랐던 일부 연예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 좋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온라인에 이어 SNS까지 활성화된 최근에는 그런 경향이 더욱 짙어졌다.

지금이야 기억하는 사람이 드물겠지만, 이창명은 유명 예능인이었다. <출발 드림팀>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창명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물론 그 이전에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이창명은 찾고 싶은 사람을 찾아주는 리포터로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받았고 CF에서도 대박을 터뜨리는 등 대단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아쉬운 면도 없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인성과 관련한 평판이 좋지 않았던 것. 과거 <드림팀> 때도 일반인과 방송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는 증언이 많았다. 과거 프로게이머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당시 이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렸던 시청자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된 상황에서 방송 안팎의 언행 일거수일투족 하나하나가 모두 여과없이 온라인상에 퍼지기 때문에 소위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들은 더욱 평판에 조심해야 한다.

대포차 의혹

이창명의 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이 가장 큰 위기일 수도 있고 그에겐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엔 반드시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명쾌하게 대중들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무혐의가 된다 하더라도 대중의 눈길은 더없이 매서워지고 차가워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ktikti@ilyosisa.co.kr>

[이창명 포르쉐는?]

이창명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차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창명이 타고 있던 차량은 독일의 자동차제조업체 포르쉐가 만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의 구형 모델로, 강력한 퍼포먼스와 높은 연비라는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완벽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가격은 1억1000만 원에서 1억8000만 원이다. 포르쉐 카이엔은 최고 550마력의 엔진 성능을 보유해 SUV임에도 일반 스포츠카의 성능을 능가한다. 2013년에 출시된 카이엔S 디젤의 경우 다이내믹한 성능과 효율 면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먼저 바이터보 차지 4.2리터 V8엔진을 탑재해 382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850Nm다.

정지에서 시속 100 킬로미터 가속까지 5.7초가 걸리며 최고속력은 252km/h다. 포르쉐 카이엔은 다재다능한 오프로드 성능과 높은 수준의 승차감, 한층 개선된 견인력 등으로 유명인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전 축구 국가대표인 박지성의 애마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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