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한국프로기사회 탈퇴합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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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한국프로기사회 탈퇴합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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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한국프로기사회에 탈퇴서를 제출한 이세돌 9단 <사진=한국기원>

친형 이상훈 9단과 17일…프로기사 활동은 종전과 같아

[일요시사 사회2팀] 박 일 기자 = 최근 이세돌 9단이 한국프로기사회를 탈퇴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바둑계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지난 17일 양건 한국프로기사회장에게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때 이 9단의 형인 이상훈 9단도 함께 탈퇴서를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돌·상훈 형제는 기사회를 탈퇴하더라도 프로기사 생활은 종전과 다름 없이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이 9단은 지난 2009년에도 프로기사회와 마찰을 일으켜 6개월간 휴직계를 냈었다.

이세돌과 그의 형 이상훈 9단은 한국프로기사회가 프로기사들에게 족쇄를 채우는 단체며, 탈퇴시 기전 참가에 제약을 거는 등 어려 가지 강제 규정에 대해 반발해 탈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따르면, 프로기사회는 회비 납부방식이 수입이 많은 특정기사에게 더 많은 회비를 전가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프로기사회는 회원의 대국 관련 수입 중 3∼5%의 적립금을 공제한다. 특히 적립금의 경우 퇴직 시 위로금 상한선이 4000만원에 묶여 있어 고소득 기사들에게 불만사항으로 여겨져 왔다. 이세돌 측은 이들 조항의 절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법적 판결에 의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기사회는 19일 정기대의원회의 열고 이세돌 9단의 탈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프로기사회는 이번 이 9단 형제의 초유의 사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9단 형제가 탈퇴할 경우 그들의 비중으로 보아 타격이 너무 큰 데다 일부 기사의 동조 탈퇴 현상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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