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보는 초딩들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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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NET세상> 야동 보는 초딩들 '설왕설래'

일요시사 0 1125 0 0
▲ ⓒpixabay

머리에 피도 안 말랐는데?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 주는 야동 보는 초딩들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성인용 영상물을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인용 영상물을 본 초등학생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5646명을 대상으로 ‘2016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소년의 41.5%는 지난 1년 동안 성인용 영상물을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상 더할 것’

특히 중·고등학생은 2014년 조사와 비교해 성인영상물 이용률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초등학생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학생은 2년 전 41.7%에서 42.2%로 소폭 늘었고, 고등학생은 65.7%에서 58.0% 감소했다. 반면 초등학생 18.6%가 성인용 영상물을 접한 것으로 응답해 2014년(7.5%)의 2배가 넘었다.

청소년들이 성인용 영상물을 접하는 주된 경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27.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19.1%)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18.1%)가 뒤를 이었다.

청소년이 지난 1년간 거의 매일 이용한 매체는 ▲인터넷·모바일메신저(76.1%) ▲SNS(58.7%) ▲인터넷방송·동영상 사이트(54.9%) ▲지상파 TV방송(50.6%) 순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메신저와 SNS의 경우 각각 95.0%, 91.3%가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청소년 매체 이용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영상물 본 초등학생
18.6%…2년새 2배로 늘어

성인용 간행물을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22.0%였다. 청소년들이 성인용 간행물을 접하는 주된 경로는 ‘인터넷 만화(웹툰)’로 청소년의 17.8%가 최근 1년 동안 인터넷 만화를 통해 성인용 간행물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부는 “초등생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초·중·고교급별 특성에 따른 교육콘텐츠 개발, 매체이용교육의 법적 근거 마련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본 사진은 특정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또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 매체물 제작·유통·판매업계의 자율규제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신·변종 유해정보 차단을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가부 실태 조사에 네티즌의 반응은 어떨까. 이를 살펴보면 크게 놀랍지 않다는 반응 일색. 해당 기사들엔 ‘실상은 더할 것’이란 글이 넘치고 있다. 우리나라 성교육을 꼬집는 내용도 이어지고 있다.

‘무차별적인 성인광고와 스팸…어른들의 욕심에 아이들을 노출시킨 결과다’<qptu****> ‘솔직히 90년대생 이후로 초등학교 때 안 본 사람 없을 거다. 그나마 2000년대 중반까지는 인터넷 보급 시기라 적었던 거지. 당연한 거라고 본다’<whdt****>

‘휴대전화를 안 줄 수도 없고 폴더폰 주자니 왕따고…스마트폰을 줘야 친구들과 소통을 하고 게임도 하니 참∼’<cjhc****>

청소년 10명 중 4명 접해
주된 경로는 역시 인터넷

‘스마트폰이 우리 아이들 영혼을 파괴하네요’<cckk****> ‘문제다. 미래창조과학부서 허가하고 방송통신위원회서 관리 처벌 기관인 특수부가통신사업자 웹하드에서 대놓고 야동이 수년째 판매되고 있다’<haha****>

‘1980~1990년대 배경 영화에서 애들이 야한잡지 보는 건 아련 돋는 거고 지금 애들 야동 보는 건 사회문제? 규제는 하되 너무 쉬쉬하진 말자’<lolo****> ‘음란물 접하기 전에 조기 성교육부터 제대로 시켜라’<tast****>

‘30여년 전부터 어린이, 청소년들은 몰래 성인매체를 접했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고. 막는 게 어렵다면, 성교육이나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시해라’<rmh1****> ‘차라리 어릴 때 접하고 왜곡된 성에 대해 바로잡아줘야 한다. 어릴 때 그게 무조건 나쁘고 잘못됐다고 해봐야 애들은 더 하게 된다’<ssra****>

‘어차피 막는 건 어렵다. 성교육을 제대로 해서 야동에 나오는 왜곡된 성에 대한 인식을 고치는 게 맞다. 진부한 성교육 그만하고 현실적으로 해야 한다’<lanm****> ‘학교서도 처벌된다고 아이들한테 좀 가르쳐주면 좋을 듯. 대부분 모르는거같던데…’<ubf2****>

‘법을 개판으로 만들어놓은 어른들은 책임 없고 한참 혈기왕성한 아이들의 본능을 탓하네. 학교 옆에 여관이 들어와도 덮어주는 세상인데 왜 아이들을 구박하나’<khye****>

성교육 문제도

‘나는 우리 아들들에게 엄선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잘 가르쳤다. 아들들이 중학교 갔지만 그 분야에서는 완벽한 성인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이제 난 언제 죽어도 그 걱정 없이 맘 편하게 갈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로서 행복하다’<lori****> ‘어른들이 미안해∼’<tksc****>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청소년 아지트는?

여성가족부의 2016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2.7%가 ‘비디오방·DVD방’등을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흥·단란주점을 이용한 청소년은 1.1%, 나이트클럽과 음악클럽을 이용한 청소년도 0.5%에 달했다.

이 가운데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소인 노래방(80.7%)의 경우, 청소년들의 36.9%가 노래방 출입과 이용에 대한 사항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디오방과 DVD방이 청소년 금지업소라는 사실도 전체의 16.2%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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