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포 북서쪽 차량 연쇄 추돌 사고…한인 여행객 1명 사망

부활절 연휴 기간 중인 월요일 오후, 뉴질랜드 타우포 북서쪽 망가키노(Mangakino)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2대의 연쇄 추돌 사고로 한국인 여행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4시경, 스콧 로드(Scott Road)와 몬카치 로드(Moncachie Road) 사이의 와이파파 로드(Waipapa Road)에서 발생했으며, 경찰은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한 명이 사망했으며 두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세인트 존(St. John) 구급대 대변인은 뉴질랜드 공영방송 1News와의 인터뷰에서 "부상자 두 명은 와이카토 병원(Waikato Hospital)으로 긴급 이송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해 부활절 연휴 기간 동안 뉴질랜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총 4명으로 집계됐다.
사고를 당한 피해자는 뉴질랜드를 여행 중이던 한국인 부부로 확인됐다. 이 중 아내가 현장에서 숨졌고, 남편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 중이다. 남편은 병원 도착 후 아내를 찾으며 오열해 병원 관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와이카토 한인회 고정미 회장은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즉시 와이카토 병원으로 달려가 통역과 현장 지원에 나섰다. 고 회장은 “한국에 있는 유족에게 사고 소식을 전하자, 전화를 통해 들려온 통곡 소리에 주위 사람들 모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한편, 이들 부부는 지난 4월 6일경 호주에 도착해 여행을 마친 뒤 뉴질랜드에 입국했으며, 오는 4월 24일(목요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