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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광림감리교회, 창립 30주년 맞아 감사의 예배 드려

“30년의 여정,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머레이스베이에 위치한 광림감리교회가 지난 4월 20일, 창립 30주년 감사예배를 드리며 믿음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1995년 4월, 단 다섯 가정의 소그룹 예배로 시작된 이 교회는 김장수 장로의 가정에서 첫 예배를 드린 이후, 불과 4주 만에 70여 명이 모일 정도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

예배 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초기, 성도들은 서울 광림교회에 지교회 설립을 요청했고, 그 결실로 1996년 6월 자체 예배당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당시 한인 감리교회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으며, 서울 광림교회 김선도 감독의 입당예배 인도는 이 의미를 더했다.

정명환 담임목사는 이번 30주년을 맞아 “지나온 모든 시간 속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고, 모든 성도들의 삶에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교회의 성장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서울 광림교회의 사랑, 그리고 헌신적인 성도들의 믿음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300여 명의 성도들이 함께하는 광림교회는 매일 새벽 5시 30분, 연중무휴로 드려지는 새벽기도회를 통해 영적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성도들은 성경과 찬송가를 손에 들고 예배에 참여하며, 수요일에는 트리니티성서 연구를 통해 말씀에 깊이 다가가고 있다.

이민 사회 속에서 한인들의 정체성과 신앙을 지키기 위해, 교회는 명절 행사, 문화센터 운영, 노인 효도관광, 참전용사 기념식 등 다양한 지역사회 섬김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피지, 통가, 바누아투 등지에서의 선교와 의료봉사를 통해 남태평양 선교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 왔다.

정 목사는 “우리는 ‘행복이 넘치는 교회’라는 슬로건 아래, 말씀과 기도로 굳건히 서고, 서로를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다하고자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회는 건물과 시설을 한인사회에 무상 개방하며, 영적 기둥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도 기도와 말씀으로 견뎌온 성도들은 오늘도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며 ‘감사와 봉사의 30년’을 기념하고 있다.

정명환 목사는 끝으로 “서울 광림교회의 헌신과 기도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이 사랑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길 소망합니다”라고 전하며, 변함없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