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뱅크, 뉴질랜드 경제 성장률 0.9%로 하향…회복세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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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뱅크, 뉴질랜드 경제 성장률 0.9%로 하향…회복세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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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뱅크, 뉴질랜드 경제 성장률 0.9%로 하향…회복세 더뎌



키위뱅크 경제학자들은 뉴질랜드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훨씬 더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의 둔화와 국내 투자 위축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건설업과 소매업이 뚜렷한 침체를 보이면서, 중소 규모의 자영업 비중이 높은 한인 교민사회 역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오클랜드와 해밀턴 등 주요 지역에서는 임대료 상승과 소비 위축이 맞물려 한인 상점 및 음식점들의 매출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키위뱅크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공식 현금 금리(OCR)를 현재의 3.25%에서 2.5%까지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조치 없이는 내수 회복과 소비 심리 개선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주택 시장의 약세도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교민들 사이에서도 향후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부 대외 지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뉴질랜드의 수출 가격은 유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했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 성장세가 국내 소비나 고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민들 역시 실질적인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조업도 마찬가지다.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5로,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기준선(50) 아래로 떨어지며 수축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키위뱅크는 경제 회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 회복세가 더딜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교민 부동산 중개인은 “금리 부담과 주택 시장 침체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에 들어간 상태”라며 “실제 생활에서 체감되는 경기는 통계보다 훨씬 더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위뱅크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다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 및 정책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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