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58)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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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58)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신명기 4:9~14>

오늘 본문인 신명기의 히브리성경 제목은 ‘데바림’이라고 하는데, 그 뜻은 ‘말씀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모세는 느보산에 올라 가나안을 바라봅니다. 모세의 사명은 여기까지. 요단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은 여호수아의 몫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마지막으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담아 당부의 말씀을 전하는데, 그게 신명기입니다.


이처럼 신명기의 말씀은 모세가 전한 세 편의 고별설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 본문인 신명기 4장은 첫 번째 설교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우리가 오늘 본문으로는 9절부터 보았지만, 4장은 1절에 이런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는 규례와 법도를 준행하라.” 

“이스라엘아 이제!” 이건 전환이죠. 앞서 1장에서 3장까지는 과거 40년의 회상입니다. “홍해를 건넌 다음부터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행하셨고, 백성들이 어떤 죄를 범하였고, 그래서 이렇게 40년을 방황하였고, 지금 여기까지 이렇게 온 것이다.” 그리고 4장에 이르러 한 번 단도리 하는 겁니다.

“이스라엘 이제!” “너희 조상들이 앞서 이렇게 잘못을 행하였으니,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심으로 여기까지 이르렀으니.” “이스라엘! 이제,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모든 규례와 법도를 잘 준행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번창하게 될 것이다.”


제가 모세는 아니지만, 저도 동일한 심정으로 우리 성도님들에게 이 연초에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2025년, 뿐만 아니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지나온 모든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으니, “뉴질랜드 광림의 모든 성도님들이여! 이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함으로 통해 복된 2026년을 만들어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 번째로,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떤 분의 칠순잔치가 있었습니다. 이분이 이십대 초반에 결혼을 하셔서 사남매를 두셨는데, 서른즈음에 그만 남편과 사별을 하셨습니다. 이후로 40년을 홀로 사남매를 키우시고, 이제 칠순 잔치를 하는 겁니다.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까? 이분이 자녀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너희 아버지 병환으로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같이 여행을 떠나자고 하시더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가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한 시간. 그런데 내 손 꼭 잡아준 그 한 시간이 지금까지 40년을 견디게 했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40년, 그 속에서 여기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 자신의 선조들이 뿌려놓은 불순종의 씨앗으로 거둔 광야 40년의 걸음을 지나 이제 드디어 가나안 앞에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 이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도 신앙의 삶을 살아갈 때에, 모든 게 다 평안하고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면 좋겠지만, 어디 그렇던가요? 믿음의 삶을 걸어간다고 하면서도 때로 방황할 때도 있습니다. 낙심하고 실족할 때도 있습니다. 죄악의 길에 기웃거리는 연약함도 있습니다. 회개하고 돌이킨다고 하면서도 끊어내지 못한 죄의 흔적들이 여전합니다.

그럼에도 내가 여전히 이 예배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까닭이 무엇인가요? 내가 여전히 주님 앞에 기도하면서, 봉사하면서, 사명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나오나요? 지나온 모든 시간 속에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본문 9절에 말씀합니다.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그리하여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네 마음을 지키라.”고 명하시면서, 처음 당부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요?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이어서 또 한 번 당부합니다. “네가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한 마디로 뭔가요?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행하신 그 모든 일들을 절대로 잊어버리지 말라. 네 마음에 확고하게 새겨라.” 왜요? 그 모든 은혜의 기억이 앞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가장 큰 영적 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새롭게 마주할 고난의 시간, 원망의 시간을 견뎌낼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걸음도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은혜의 체험이 중요한 거예요. 나에게 새겨진 은혜의 기억이 나를 붙잡아 주거든요.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이를 위해서 먼저 필요한 것은 나를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의 역사를 내 마음에, 내 기억에 새기는 것입니다. 하나님 주신 은혜는 먼저 십자가에 새겨져 있고, 여러분들의 지나온 삶과 기억 속에 새겨져 있습니다. 주신 은혜를 늘 기억함으로, 언제나 우리 주님과 동행함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다음 세대를 잘 양육하는 것입니다. 


본문 9절 마지막에 말씀합니다.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 앞서 말씀드린대로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는 말씀과 함께 모세는 두 번씩이나 “주신 은혜를 기억하라.”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이 “너만 기억할 것이 아니라, 네 자녀와 그 손자들에게 계속 전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곧 은혜에 은혜를 더해가는 것입니다. 내 부모님 세대에, 또는 그 윗세대로부터 내려온 은혜, 즉 신앙의 유산이 있습니다. 거기에 내가 받은 은혜를 더하여, 그 은혜를 내 다음 세대와 그 다음세대까지 계속 전하라는 것입니다. 대대손손 이어가는 거예요. 그런데 이를 위해서 우리가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그러면서 아브라함에게는 “떠나라”고 명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아들 이삭에게는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여기서 떠나지 말고 거주하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그 아들 야곱에게는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돌아가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창세기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나오죠.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앞선 말씀에 연결해보면, “아브라함의 하나님은 떠나라 명하신 하나님입니다. 이삭의 하나님은 여기 거주하라 말씀하신 하나님입니다. 야곱의 하나님은 돌아가라고 명하신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다음 세대를 양육해감에 있어서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이런 겁니다. 신앙의 모습도, 세상의 삶도 획일적이지가 않습니다. 한 분 하나님께서 누군가에게는 떠나라 명하시고, 누군가에게 멈춰서라 명하시고, 또 누군가에게는 다시 돌아오라고 명하십니다. 왜요? 그 사람과 그 사람이 처한 현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의 믿음의 색깔, 신앙의 모습, 살아온 환경에 따른 신앙의 삶,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거예요. 나는 내게 베푸신 은혜만 전하면 됩니다. 그럼 그 다음 세대는 또 다른 은혜를 거기에 더해가는 거예요. 이렇게 더하고 더해지면 그 은혜가 얼마나 풍성해지겠습니까? 함께 기도하고 협력함으로 다음 세대를 잘 양육해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게 하십니다. 


모세는 백성들을 향한 염려가 있었습니다 “신앙적으로도 세상적으로도 어리고 어린 저들이 잘 할 수 있을까?” 광야에서 훈련은 받았지만, 가나안에 잘 들어갈 것인가? 전쟁으로 인해 두려워서 돌아서지는 않을까? 하나님의 말씀에 잘 순종해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염려의 마음으로 인해 모세는 신명기의 말씀에 수차례, 아니 수십차례 반복해서 권고합니다. 앞서 4장 1절에 말씀하죠.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게 되리라.” 


본문 마지막 14절에도 말씀하죠.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명령하사 너희에게 규례와 법도를 교훈하게 하셨나니 이는 너희가 거기로 건너가 받을 땅에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왜 주셨다고요? “너희가 건너 갈 땅에서 그대로 잘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신명기의 말씀에 가장 자주 나오는 말씀입니다. “너희들이 들어가는 땅에서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준행하라. 즉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라. 이는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시고, 보호해주실 뿐만 아니라, 풍성한 복으로 채워주시기 위함이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살아갈 때에, 애굽의 습관도 따르지 말고, 가나안의 풍속도 따르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라. 그러면 그 땅이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이 될 것이다.” 주의 백성들이 그렇게 살아가길 원하시는 마음으로, 오늘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계속해서 반복하여 당부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무엇으로요? “주신 은혜를 기억함으로, 그 은혜를 다음 세대에 잘 전하고 가르침으로, 더불어 주님 주신 말씀대로 살아감으로.” 그러면 그 삶을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받은 우리들, 그 안에 담겨진 은혜를 바로 깨달아 알았다면, 이제 우리는 스스로를 향해 고백하게 됩니다. “내 마음을 힘써 지키라.” 하나님께서 명하신 말씀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가 이제 내 안에서 “내 마음을 힘써 지키라.”는 스스로를 향한 신앙의 고백과 결단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과 결단, 그에 합당한 삶의 걸음을 통하여, 날마다 하나님 예비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역사를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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