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37) 일상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37) 일상 <베드로후서 3:8~13>

일요시사 0 85 0 0

우리네 삶에는 때마다 매우 특별한 시간들이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 속에 어떤 특별한 기억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또 매일 내게 주어지는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삶을 귀히 여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설교 후에 부를 ‘일상’이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이 찬양의 가사를 보면  어떤 특별하고 대단한 것을 노래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자리에서 감사와 순종으로 오늘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일상이 이 찬양의 가사와 같기를 원합니다.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하고 귀한 시간과 장소는 바로 오늘 내가 살아가는 이 자리, 이 시간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 신앙의 자리, 가정의 자리, 사업장과 직장과 학업의 자리,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나의 일상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 그것이 곧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드러내는 삶이요,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삶이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인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인 베드로후서 3장은 예수님의 재림에 관한 말씀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로서, 우리 믿는 자의 일상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말씀 속에 담겨진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오늘 주어진 삶에 충실해야 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에 나오는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카르페 디엠은 과거는 지나간 시간이요,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불분명한 시간이기에, 오늘 지금 이 순간의 삶에 충실하라는 것입니다.  또 비슷한 말이 ‘메멘토 모리’입니다.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입니다. 메멘토 모리는 “오늘 네가 승리하고 돌아왔지만, 너도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인생이니, 우쭐대지 말고 겸손하게 오늘의 삶에 충실하라.”는 그런 의미입니다. 

  

앞서 서론에 말씀드린대로, 오늘 본문은 주의 재림과 관련된 베드로의 가르침입니다. 당시 초대교회 성도들은 모두 예수님께서 곧 다시 오실 것이라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일년 이년이 지나가도 아무런 일이 없단 말이죠. 그러면서 성도들의 신앙이 흔들립니다. 이에 베드로는 흔들리는 성도들을 향해서 권고함으로, 또한 예수님의 재림을 부인하는 거짓교사들과 이단의 세력들을 향해서 경고함으로 오늘의 말씀을 전합니다. 본문 8절과 9절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우리의 인간적인 생각으로 계산하지 말라는 겁니다. 새로운 한 날이 주어진 것을 하나님의 구원을 위한 오래참으심의 은혜로 받을 뿐입니다. 베드로는 이어서 10절에 말씀합니다. 오늘 구원의 하루가 내게 주어졌지만,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 심판의 날은 반드시 오게 될 것이라는 선포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한 날의 삶을 충실하게 믿음으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오늘 주어진 삶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과거는 지나간 시간이요,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입니다. 나의 시간은 오직 오늘 지금 이 순간 뿐입니다.  오늘 지금 이 시간에 충실하게 살아갈 때에, 어제라는 과거가 더 아름다운 기억이 될 수 있고, 내일이라는 미래가 더 행복하게 펼려지는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오늘 나의 삶에 감사함으로 힘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믿음의 견고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 신앙인으로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믿음의 견고함입니다. 이에 대해서 본문 11절 중반에서 12절 상반절까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먼저 “거룩한 행실을 가지라.” 이는 악으로부터의 분리, 즉 세상과 구별된 삶입니다. 이어서 “경건함으로.” 이는 하나님을 닮아가는 모습입니다. 왜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가?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을 바라보는 자로서 그렇게 사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베드로후서라는 서신을 쓴 이유는 성도들의 믿음의 견고함을 위해서입니다.  베드로는 그 자신이 이미 흔들려봤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잘 설명하고 부탁하고 권고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흔들리지 말아라.”  

 

당시 사도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성도들의 믿음의 견고함이었습니다.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교회 내부적인, 외부적인 상황들 속에서 성도들이 믿음을 잘 지켜가길 원하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저에게도 동일한 마음이 있습니다. 목회자의 가장 큰 기쁨은 무엇보다 모든 성도님들의 영적인 성장과 성숙입니다. 그럼 반대로 목회자의 가장 큰 안타까움이 무엇일까요? 교회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성도들의 신앙을 뒤흔드는 이들, 더불어 그로 인해 흔들리는 성도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믿음의 견고함은, 특별히 우리가 교회라는 이름으로 하나됨의 신앙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갈 때에 믿음의 견고함은 함께 세워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삶의 모습을 통해서 서로간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작은 시험거리, 유혹거리에 쉽게 내 마음을, 내 신앙을 빼앗겨서는 안됩니다. 잘 분별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나도 견고함으로 서고, 다른 이들도 견고하게 설 수 있도록 서로간에 붙잡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덕을 세워가는 게 이런 거죠.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언제까지나 믿음의 견고함을 세워가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견고함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 뉴질랜드광림의 권속으로서, 서로가 서로에게 말과 행동과 삶을 통해 덕을 세워갈 수 있는, 그리하여 우리 교회 공동체 전체가 믿음으로 견고함을 이루어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늘의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13절입니다.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시대, 죄악이 관영한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고 새롭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다시금 생육하고 번성한 인류는 어떻게 되었나요? 또 다시 세상 속에 죄악을 쌓아갑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죄인된 우리를 사랑하시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길을 열어주십니다.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세상의 모든 죄악된 것을 심판하시고,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이루어주실 것이다. 이것이 곧 오늘 본문에 기록된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오늘 본문에 베드로가 전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라.”는 말씀은 베드로후서 3장 전체의 결론이기도 합니다. 또한 세상을 향한 최후 약속의 실현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반드시 다시 오실 것이요, 우리가 주님 앞에 설 날이 있을 것이요, 그날에 새 하늘과 새 땅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이러한 베드로의 가르침은 사도 요한의 계시록을 통해서 확증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요한에게 모든 마지막 때의 징조를 다 보여주신 후에 말씀하시죠.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이에 요한이 뭐라고 대답하나요?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들을 하나로 정리하면 종말론적인 신앙의 자세입니다. 사이비 이단에서 말하는 시한부 종말론이 아닙니다. 저기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 같은 이단에서는 한결같이 시한부 종말론을 말합니다. 마지막 때를 이야기하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자신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수많은 이들을 죄악의 길로 이끌어갑니다. 여러분! 종말론은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종말론적인 신앙은 우리 믿는 자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종말론적인 신앙은 무엇인가? 그날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으나, 반드시 주님 앞에 서는 그날이 오게됨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 보좌 앞에 서게 될 날이 있음을 깨달아 알고 준비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잘 준비된 삶은, 오늘 내게 주어진 삶, 믿음의 견고함을 가지고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성도님들 모두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날마다 주어지는 매일의 삶 속에 그리스도인이라는 그 이름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곧 하늘의 소망을 가진 자로서의 삶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매일 새로운 한 날의 삶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뭐 특별하고 대단할 것 없는 그 시간을 우리는 일상이라고 부릅니다. 그 시간을 귀히 여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나의 일상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나의 일상을 통해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내게 맡기신 이 곳 나를 부르신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길 원하는 하늘의 소망 가지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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