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85) 오늘만 같아라!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85) 오늘만 같아라! <사무엘상 10:20~24, 11:14~15>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왕정 시대가 시작되는 말씀입니다. 지난 주에 나눈 사사기의 말씀에서는 “왕이 없으므로 사람들이 모두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습니다.” 그럼 오늘 드디어 왕이 세워졌으니, 이제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고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었을까요? 오늘 본문에 앞선 17절에 보면,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스바로 불러서, 본문 20절부터 하나님 앞에서 제비뽑기로 왕을 선출합니다. 지파 중에는 베냐민 지파가, 가문 중에는 마드리의 가족이, 그 다음 기스가, 그리고 그의 아들 사울이 뽑혔습니다. 곧바로 11장에 보면, 사울이 왕으로서 처음 치룬 전쟁이 나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영을 힘입어 백성들을 이끌고 나가서 전쟁에서 대승을 거둡니다. 이어지는 오늘 두 번째 본문이 하이라이트죠. 사울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 장군처럼 들어옵니다. 이어서 15절입니다. “모든 백성이 길갈로 가서 거기서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삼고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리고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거기서 크게 기뻐하니라.” 그렇게 바라던 왕이 세워졌습니다. 사울은 지휘관으로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를 통해 왕으로서의 충분한 자격이 증명되었습니다. 그 결과 “모든 사람이 크게 기뻐하니라.” 그 안에 담겨진 바람이 오늘의 제목입니다. “오늘만 같아라!” 하지만. 이러한 기쁨이 오래 가지를 못합니다. 마치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를 체험하고 기뻐하며 감사하며 하나님 앞에 영광 돌리던 우리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나에게 주신 충만한 은혜가 “오늘만 같아라!” 하지만 그걸 계속 이어가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이 시간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눌 때에, “오늘만 같아라!” 오늘의 기쁨을, 오늘의 열정을, 오늘의 축복을, 오늘의 은혜를, 매일의 삶 속에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날마다 “오늘만 같아라!”의 은혜 충만한 고백을 매일 반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함께 생각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겸손함을 지켜가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의 삶 속에, 또한 세상의 모든 삶 속에서도 언제나 꼭 붙잡고 잘 지켜가야 하는 것이 바로 겸손입니다. 누구라도 한 번 겸손한 것은 쉽습니다. 어려운 것은 지켜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오늘 주인공 사울도 보십시오. 그는 겸손한 인물이었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 장차 큰 일을 하게 될 것을 말하자, 사울은 자신을 한없이 낮추어 말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오래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겸손함은 사라지고, 점점 더 자신의 왕권에만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다윗과의 관계에서도, 사울은 처음에 다윗을 곁에 두면서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자신의 무기 드는 자로 삼을 정도로 총애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전쟁에 나갔다가 들어올 때에, 사람들의 환영하는 소리를 듣고, 태도가 돌변하죠. 그후로 사울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 신앙이 무너져내립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언제나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닮아, 겸손함 가운데 거하시기 바랍니다. 한 번 겸손함으로 끝이 아니라, 겸손함을 잘 지켜가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겸손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높여주시는 영광을 누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주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여러분! 사울은 실패한 왕인가요? 성공한 왕인가요? 사울은 실패한 왕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울도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택하여 세우신 왕입니다. 사울도 처음에는 사무엘 보기에 흡족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후에 보면 결국에는 실패한 왕으로 기록되고 맙니다. 왜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상 12장에 보면 사무엘의 마지막 말이 나옵니다. 그가 사사로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이제 사울이라는 왕이 세워졌기에, 마지막으로 백성들을 향해서 당부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 내용이 무엇인가? 우리가 지난 주에도 보았습니다. 그 전에도 보았습니다. 여호수아의 마지막 말, 모세의 마지막 말,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들이 마지막에 당부하고 또 당부한 말씀들, 그 내용은 언제나 똑같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 사무엘이 전한 메시지도 똑같습니다. 사울을 비롯한 모든 백성에게 당부합니다.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

 

하지만 사울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없었기에, 순종이 부족했기에, 그는 실패한 왕으로 기록됩니다. 사울이 왜 버림을 받았나요? 왜 실패한 왕이 되었나요? 사울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불순종으로 인한 실패입니다. 우리의 순종의 모습, 한 번 돌이켜 생각해보십시오. 내 마음에는 안 들지만, 하나님의 뜻이기에 억지로 순종합니다. 하기 싫은데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하나님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순종합니다. 하지만 순종은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살 길을 주시는데, 선한 길을 주시는데, 복된 길을 말씀하시는데, 거기에 순종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인거예요.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언제나 순종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순종이 믿음입니다. 순종이 예배입니다. 순종이 축복입니다. 순종이 나를 복된 길로 이끌어 갑니다. 하지만 말씀 앞에서 여전히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만 살다가는 오늘 사울처럼 하나님께 버림을 받고, 망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주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여 하나님 예비하신 복된 길을 걸어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진실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사울의 삶을 보면, 정말 악한 일들도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사울을 바라보면, “이 악한 인간!” 이것보다 “참 안타깝다.”는 마음이 훨씬 더 많이 듭니다. 사무엘도 그랬습니다. 성경 곳곳을 보면, 사무엘이 사울을 정말 많이 아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왜 사무엘은 사울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안타까워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회가 있었거든요. 돌이킬 기회, 회개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럴만한 인물이기도 했는데, 그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요? 사울의 마음 속에서 진실함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진실함의 부재가 그 기회를 놓쳐버리게 만들었습니다. 

  

사무엘상 15장에 보면, 아말렉과의 전쟁 이후에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것으로 인해, 사울이 사무엘에게 책망을 받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 때 사울은 사무엘을 만나자마자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 오히려 당당하게 말합니다. 책망을 받는 중에도 계속해서 변명을 합니다. 그럼에도 사무엘이 강력하게 책망하자, 그제서야 사울은 말합니다. “내가 범죄하였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은 백성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은 화를 내면서 돌아가려고 합니다. 다급해진 사울이 사무엘의 옷자락을 잡고, 옷자락이 찢어지죠. 이에 사무엘은 나라가 갈라질 것이라는 선언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울이 어떻게 행동하는가? 사무엘상 15장 30절입니다.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이제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지금 죄를 지어서, 지금 나라가 갈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 당신의 왕위가 끝났소.”라는 책망까지 들었는데, 그럼에도 지금 사울이 구하는 것은 “그래도 내 백성의 장로들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여주소서.” 하나님의 책망 앞에 회개함으로 돌이킬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사울의 관심은 온통 사람들 앞에 보여지는 체면에만 있었습니다. 진실함은 없고, 가식만 남은 거예요. 그 결과가 사무엘상 16장 14절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한지라.” 하나님 앞에 진실함을 잃어버리니까, 하나님의 영이 떠나가시고, 대신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합니다. 이후로 사울은 완전히 망하는 길로 가게 됩니다. 진실함의 부재 위에 하나님의 영이 거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언제나 진실함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 진실해야 합니다. 사람들 앞에서도 진실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영이 함께 거하십니다. 그래야 주의 말씀 앞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바른 길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진실함으로 주님 앞에 서서, 주의 인도하심 따라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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