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뉴스


 

<최재호> 門

일요시사 0 277 0 0

문을 만난다

세개의 문이 있다

한 개의 문만 열고 들어갔다


문을 사이에 두고 항상

다른 세상이 마주한다


門, 누군가 나가거나

무언가 들어온다

바람만 지나거나

문을 열지도 못한다


정상에 있으면

문밖이 바로 추락이다

떨어질 줄 알면서, 연다


열지 않으면 다음 문이 없고

다음 세상도 없으며

고목처럼 썩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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