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중심으로 건축허가 증가…오클랜드는 여전히 부진

2025년 1분기, 전국의 신규주택 건축허가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하며 주택시장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3월 동안 전국에서 총 8,179건의 신규주택 건축이 허가돼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3,642건으로 5.7% 증가했고, 공동주택도 4,537건으로 6.3% 늘었다. 공동주택 가운데 타운하우스·플랫·유닛은 3,597건(7.2% 증가), 아파트는 673건(23% 증가)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은퇴촌은 267건으로 28%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반등세가 확인된다. 2024년 4분기에 3.3% 감소했던 전국의 건축허가는 올해 1분기 들어 같은 비율(3.3%)로 증가했다. 특히 단독주택은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전년 4분기의 9.7% 급감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간 누계 기준으로는 여전히 감소세가 남아 있다. 올해 3월까지 집계된 전국 연간 신규주택 건축허가는 총 3만 4,06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지역별로는 북섬이 2만 3,570건으로 7.1% 감소한 반면, 남섬은 1만 491건으로 6.4% 증가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이 중 남섬의 건축허가 증가는 오타고, 태즈먼, 캔터베리 지역의 견인 덕분이다. 특히 오타고는 2,556건의 신규 허가를 기록하며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반면 오클랜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3월까지 오클랜드에서 허가된 신규주택은 9,86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9% 감소했다. 이는 북섬 전체 감소세를 이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전국 허가 건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클랜드의 부진이 주택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 공급과 수요 간 균형 회복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며, 특히 오클랜드의 회복 여부가 향후 전국 주택시장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