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와 인문학 산책 ] 영화 이 말하는 1514명의 존엄한 죽음

교민뉴스


 

[성서와 인문학 산책 ] 영화 <타이타닉>이 말하는 1514명의 존엄한 죽음

일요시사 0 307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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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몰했으나, 영원히 침몰하지 않는 배'! 그 영원한 메시지!



산책을 시작하면서.....


인문학의 구성은 문학,역사,철학,예술의 4분야로 이루어 있다는것는 일반적인 상식 이겠죠.. 

이번주는 인문학의 구성中, 대중예술분야를 대표하는 영화예술을 통하여< 성서와 인문학산책 5회>를  여러분과 함께 시작 합니다. 이전 (1회~4회 ) 산책이  2000년의 시간을 뛰어 넘는 머나먼 산책 이었다면,

이번주 산책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현대로  돌아온 생생한 산책 시간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묵직한  주제가 되겠슴니다.

1997년에 개봉하여,전세계 영화펜의 심금을 울렸던  대작 영화 < 타이타닉> 의 해설을 통하여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을 위하여! 약한자와 여성,어린이 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인간의 존엄한 죽음을 장렬히 택한 1514 명의 이야기 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을 처음 보았던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아마 대부분의 많은 교민 분들께서, 극장의 어둠 속에서 거대한 배가 차가운 북대서양의 심연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보셨을 것입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큰 배로 기록된 4만6천톤급의 <타이타닉호>는1912년 4월10일 영국의 '사우샘프턴' 에서 출발하여~ 미국 뉴욕으로 항해 하던중, 4월14일 북대서양 바다위 빙산더미에 부딪쳐 , 2시간 40분만에 완전 침몰하였고,1514명이 사망 했으며,710명이 구명정 승선으로 생존한 세계최대의 해상재난 사건으로 기록된 역사적사실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입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고 ( 1997년 개봉년도 최고흥행영화1위와 역대 최고흥행영회1위 동시기록함.2025년현재 역대 흥행4위기록中) 아카데미상을 휩쓴 이 영화는 개봉당시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전세계인 에게 하나의 문화적 신드롬(현상)을 일으켰슴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  왜 우리는 여전히 이 비극적인 배의 이야기에 그토록 강렬하게 매료되는 것일까요?


 오늘의 산책주제는, 영화 <타이타닉>이 단순한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넘어, 사랑과 희생, 사회 계급, 그리고 잘 산다는 것의 의미와 같은~ 시대를 초월하는 주제를 탐구하는 ^^현대의 우화(寓話)^^ 같은 영화임을 감히  주장하는 바 입니다. 

즉,역사적 사실에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이지만,이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현대의 우화^^로 자리매김 할만큼 강렬 하다는것이 필자의 의견 입니다.특히 다른 문화권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는 우리에게~ 이 영화는 서구사회의  전통에서 면면히 흐르고 있는  약자를 보호한 기사도정신의 백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인간에게만 나타나는 타인의 생명을 우선하고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는 결정의 기원은 헬레니즘문화의 도덕에  기인하고 있는가?  기독교진리에  기인 하는가? 라는 역사적흐름을 생각할수있게하는 독특한 렌즈를 제공하는 영화 입니다 .지금부터 이글을 통해 교민 여러분을 영화 속 이야기 해설과,  그 안에 담긴 가치의 심장부로 안내를 시작 합니다.



1,영화장면 해설


<승선후~빙산충돌장면까지>: 사랑의싹틈, &비극적 충돌의 서막


___영화 <타이타닉>의 서사는 단순한 재난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의 오만함, 사랑의 위대함, 그리고 죽음 앞에서의 *인간의 존엄*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예술적으로 엮어낸  한편의 서사시 이라 하겠습니다.

 영화의 초반부, 카메룬 감독은 타이타닉호를 단순한 배가 아닌, 산업 시대의 오만함이 빚어낸 거대한 상징으로 묘사합니다. "신도 침몰시킬 수 없는 배", "꿈의 배"라 불리던 이 거대한 강철 구조물은 신과 자연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 기술력의 정점이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피할 수 없는 비극의 무대를 마련하며,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영화에서 효과적으로 부각시킵니다. 

또한,화면에서 배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극대화될수록, 관객은 그 이면에 도사린 비극의 그림자를 더욱 짙게 느끼게 됩니다.

영화의 중심을 이루는 '잭과 로즈'의 로맨스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에드워드 시대(영국의 국왕 에드워드 7세시대:1841~1910)의 엄격한 사회 계급 질서에 대한 반란입니다. 3등실의 가난한 화가 잭은 자유와 진정성, 그리고 삶을 최대한으로 살아내는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반면, 1등실의 로즈는 부와 명예라는 "금박을 입힌 새장"에 갇혀 질식해가는 영혼입니다. 그들의 사랑은 상속된 지위보다 개인의 정신적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두 젊은 영혼이 서로를 통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구원의 서사로 기능합니다.


이어지는 카메라의 엥글은관객의 마음에 깊이 각인된 여러 상징적인 장면들을 통해 그 감동을 증폭시킵니다. 잭이 로즈의 눈을 감기고 뱃머리로 이끌어 "날고 있어요!(I'm flying!)"라고 외치게 하는 장면은 사회적 굴레를 벗어던진 순수한 자유와 사랑의 황홀경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명장면입니다. 

이는 두사람이 계급의 벽을 넘어 하나의 영혼으로 합쳐지는 순간을 상징 하게 됨니다. 


영화의 긴장도는 마지막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 갑니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천재적 촬영기법이 발휘된,  10년뒤에 연출한 < 아바타> 영화에서 보는바와 같이 이영화의 가장 스펙타클하고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화면은,배가 빙산과 충돌하는 순간  이겠습니다.

영화는 요란한 폭발음 대신 섬뜩할 정도로 고요하고 차가운 파열음을 사용합니다.인간의 오만이 냉엄한 현실과 마주하는 이 순간은, 카메론감독의 절제된 연출을 통해 오히려 더큰 공포와 비극성을 자아냅니다.

혼돈과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던 악단은 죽음 앞에서 인간이 지킬 수 있는 마지막 존엄과 품위, 그리고 자신의 직분에 대한 숭고한 책임감을 상징합니다. 이 작은 용기의 행위는 극한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 정신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증언이 되었습니다.

  

배가 두 동강 나고 수직으로 치솟았다가 심연으로 사라지는 카메룬감독의 영화촬영 장면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파괴의 스펙터클입니다.( 10년후 아바타 연출과 촬영기법의 전조를 볼수있음) 이 끔찍하고도 장엄한 광경은 모든 등장인물과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유한함과 죽음의 실체를 정면으로 마주보게 합니다



< 빙산충돌後 ~ 구명정으로 긴박한 탈출 장면들>

1514명 존엄한죽음&710명 구명정탈출 


__영화 <타이타닉>의 가장 강렬한  메시지는 침몰 직후의 탈출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이는 단순한 재난대응 절차를 넘어,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어떤 가치를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 속에서 2등 항해사 찰스 라이톨러는 좌현 보트에서 "여성과 아이 먼저"라는 원칙을 철저하게 고수하며 남성들의 탑승을 막습니다. 반면 1등 항해사 윌리엄 머독은 우현에서 자리가 남을 경우 남성들의 탑승을 일부 허용하는 유연성을 보입니다. 이러한 대비를 통해 영화는 '강자는 약자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명확한 기사도정신의 위계를 제시합니다. 이는 서구 사회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시민 의식의  기사도 정신의 한 단면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이 고귀한 희생은, 안타깝게도 보편적인 '바다의 법칙'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는 타이타닉호와  버큰헤드호 에서만 나타나는유이 (有二)한 신화에 가깝습니다.

역사적 데이터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해난 사고에서는 남성의 생존율이 여성보다 현저히 높으며, 어린이의 생존율은 가장 낮습니다. 타이타닉호와 버큰헤드호 침몰 사건은 여성과 아이들이 성인남성보다 훨씬 더 많이 생존한 극히 드문 예외 사례에 속합니다. 타이타닉 이야기가 그토록 강력한 힘을 갖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예외성' 때문입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침몰 직후 생존자들의 증언은 매우 다양했다는 사실입니다. 일부는 혼란과 "남성들의 이기심"을 묘사했지만, 며칠이 지나면서 언론은 모든 남성이 계급과 인종을 초월하여 영웅적으로 여성을 먼저 구했다는 합의된 서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당시 활발했던 여성 참정권 운동 등 페미니스트 운동에 대한 반작용으로, 남성은 보호자, 여성은 보호받는 존재라는 전통적 사회 질서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처럼 사회는 비극을 통해 자신들이 지향하는 가치를 담은 '신화'를 만들어냅니다. 이는 단순한 사실 확인을 넘어, 사회가 어떻게 비극을 기억하고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이 신화 만들기는 그러나 어두운 이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성 먼저'라는 이상은 종종 '귀부인 먼저(ladies first)'를 의미했으며, 이는 3등실 여성과 아이들의 희생율을  간과하는 깊은 계급적 편견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앵글로색슨 남성들의 기사도는 칭송받았지만, 혼란의 책임은 "이탈리아계나 남유럽계의 기사도 실패" 탓으로 돌려지며 추악한 인종적 편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아래의 표는 영화에서 강조됐던  기사도의 정신이 어느정도는  배의 선실등급에 따라 편중되어있는것을 볼수있슴니다(*필자는 자료조사중, 아래도표를 발견하고,영화와는달리 타이타닉호의 생존율이 성별뿐만 아니라 사회 계급에 따라 얼마나 극명하게 갈렸는지를 알수있었음.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자와 어린아이 여성을 우선하는 정신은 선실별로 지켜지고 있음을 알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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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도표 분석: >

__이 표는 '여성과 아이 먼저'라는 원칙이 어느 정도 지켜졌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1등실 여성의 생존율(97%)과 3등실 여성의 생존율(47%) 사이의 엄청난 격차를 통해 사회적 지위가  구명정 승선가능성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 이였슴을  보여주고 있슴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타이타닉호 침몰시 벌어진 "구명정 승선"의  역사적 사실은 "경쟁에만 몰입하는 한국사회"에 중요한 교훈을 던져줍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서구 사회의 완벽한 모델이 아닙니다. 

오히려 시민 의식이란 위의 도표에서 보는것처럼 때로는 위선적이고 불완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적으로 지키고 싸워나가야 할 가치라는 점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 의식은 이기심을 극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계급, 지위, 출신에 대한 편견을 넘어설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묘하고 복합적인 이해는 우리 교민들이 현지 사회에 진정으로 동화 (同化)되고 기여하는 데 필수적인 지혜가 될 것입니다.



< 타이타닉호의 침몰과 함께한 사람들 조명>

세계영화사에 남은 명장면들!


__ 영화는,마지막 장엄한 비극을 향해 질주합니다. 즉,타이타닉호와 운명을같이할 사람들의 자발적인 죽음의 결정이  어떤배경과 이유로 이루어 졌는가? 를 각각의 사람들에게 카메라의 앵글을 맞춤니다.

관객은 이사람들의 마지막 장면과 대사를 접하면서~ 드디어,  영화사에 길이남은  타이타닉호의 침몰과 함께한 사람들의 숭고한 죽음,인간의 존엄한 죽음 앞에서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_타이타닉의 비극이 오늘날까지 우리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거대한 배의 침몰이라는 사건 자체보다, 그 속에서 피어난 인간의 존엄과 용기,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많은 희생자들 가운데,  영화장면속의 몇몇 인물들의 마지막 모습은 기사도와 희생정신이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증언하며 우리에게 영원한 감동을 줍니다.

1)설계자 토머스 앤드루스: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한 영웅:

​__타이타닉호를 설계한 토머스 앤드루스는 그 누구보다 먼저 배의 운명을 직감했습니다. 빙산 충돌 후, 그는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스미스 선장에게 배가 두 시간 안에 침몰할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었던 그 순간부터, 그는 오직 다른 이들을 구하는 데 자신의 마지막 시간을 바쳤습니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앤드루스는 지칠 줄 모르고 갑판을 오가며 잠든 승객들을 깨우고, 구명조끼를 입도록 도왔으며, 여성과 아이들을 구명보트로 인도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망설이지 마세요!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타세요!"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독려했습니다. 영화에서는 그가 1등실 흡연실에서 그림을 바라보며 최후를 맞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여러 생존자들은 그가 배가 마지막으로 가라앉기 직전까지 스미스 선장과 함께 함교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합니다. 자신의 창조물이자 자부심이었던 배와 함께 운명을 맞이한 그의 모습은, 자신의 직분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과 타인을 위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주는 표상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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