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51) 쓰임받는 그릇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351) 쓰임받는 그릇 <디모데후서 2:20~21>

일요시사 0 11 0 0

고든 맥도날드가 지은 [교회 안의 일곱가지 유형의 사람들]이라는 책에 보면, 제목과 같이 교회 안의 일곱 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유형은 VRP - Very Resourceful People, 즉 아주 유능한, 꼭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유형은 VIP - Very Important People, 즉 매우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세 번째 유형은 VTP - Very Trainable People, 즉 훈련이 가능한, 성장하는 사람들입니다. 네 번째 유형은 VNP - Very Nice People, 즉 매우 좋은 사람들입니다. 다섯 번째 유형은 VBP - Very Broken People, 즉 상한 심령의 사람들입니다. 여섯 번째 유형은 VVP - Very Vocal People, 즉 말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말이 많은 것이 아니라, 불평, 우는 소리, 비난, 논쟁, 항의, 이의 제기등을 통해 주의를 끌고자 하는 부정적인 사람들입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유형은 VDP - Very Draining People, 즉 진을 빼는 사람들입니다. 극강의 부정적인 영향력으로 주변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고, 아무리 관심을 기울여도 늘 그대로 돌아가버리는 이들입니다. 

  

교회만이 아니라, 어떤 공동체에도 이러한 유형들이 다 존재합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첫 번째 유형이나 두 번째 유형을 향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신앙적으로나 인격적으로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본이 되는 사람, 교회에서든지세상에서든지, 어디에서 무슨 일들을 하든지 꼭 필요한 사람, 쓰임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게 곧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이 말씀을 성취해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보면 교회 내에 속한 성도들을 그릇에 비유해서 말씀합니다. 20절에 큰 집은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릇들은 교회에 속한 성도, 세상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뉴질랜드광림교회라는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어떤 그릇인가? 어떻게 잘 쓰임받는 그릇이 될 수 있을까? 더불어 우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또한 뉴질랜드에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이 세상 속에 어떤 그릇이 되어야 잘 쓰임을 받을 수 있을까?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깨끗한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그릇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그릇이 쓰임을 받는가? 깨끗한 그릇입니다. 이른 바 ‘수저 계급론’입니다. 수저 계급론의 유래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라는 관용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말이 10여년전에 한국에서 유행처럼 번지면서, 본래 유럽에서 귀족층을 일컫는 은수저와 평민 계급을 일컫는 나무수저였던 것이 더 세분화됩니다. 그런데 이 수저론과 오늘 본문의 말씀이 출발은 비슷합니다. “금 그릇, 은 그릇, 나무 그릇, 질그릇” 수저를 그릇으로 바꾸면 똑같아집니다. 하지만 수저론과 오늘 본문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죠. 수저론은 수저 자체의 질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오늘 본문은 그릇의 질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릇의 현재 상태입니다. 깨끗하냐? 그렇지 않느냐?

 

오늘 본문만이 아니라, 세상에서도 사람들을 가르켜서 “그릇”으로 비유할 때가 있죠. “저 사람은 그릇이 크다. 그릇이 남다르다.”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릇이 아무리 커도, 아무리 대단해도, 그릇 자체의 본질적인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깨끗해야 합니다. 깨끗하게 하는 것은 나의 노력의 차원이죠.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쓰임받고자 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그릇이냐? 그보다 얼마나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본문 앞 뒤를 보면 디모데를 향한 바울의 여러 권고들이 나옵니다. “너 자신이 먼저 깨끗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잘 쓰임받을 수 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깨끗한 그릇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릇이 항상 깨끗할 수는 없습니다. 보관하다보면 먼지도 묻을 수 있고, 사용하다 보면 밥풀도 묻을 수 있고, 국물이 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깨끗하게 씻어가면 그만입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깨끗한 그릇이 되어 귀하게 쓰임 받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귀하게 쓰임받는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그릇 본연의 역할은“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 20절 후반부에 보면 “귀하게 쓰는 것”만이 아니라, “천하게 쓰는 것”도 있습니다. 그럼 천하게 쓰는 그릇은 무엇인가? 이어지는 22절에 보면 천히 쓸 그릇은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이라고 다시 말씀합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천하게 쓰는 그릇은 앞서 17절에 언급하고 있는 ‘후메내오와빌레도’ 같은 사람을 뜻합니다. 바울은 저들을 가르켜 “악성 종양과 같다.”라고 표현합니다. 


로마서 9장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 멸하기로 예비된 그릇, 오늘 본문에 천하게 쓰는 그릇과 같은 이들을 향해서도 오래 참으심과 긍휼로 돌이서길 기대하신다고 말씀합니다. 회개하고 스스로를 정결케 하면 천하게 쓰여지는 그릇도 귀하게 쓰임받는 그릇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21절에 이어서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천하게 쓰임받던 그릇도 귀하게 쓰임받는 그릇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귀하게 쓰임받는 그릇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떤 모양으로든지 귀하게 쓰임받는 그릇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혹여라도 내가 천하게 쓰임받는 그릇의 모습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울도 고백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귀히 쓰는 것과 천히 쓰는 것이 사실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날마다 스스로를 쳐서 복종케 해야 합니다. 언제나 스스로 정결케하여 귀하게 쓰임받는 그릇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주인의 쓰심에 합당한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직분자를 세울 때는 보통 담임목사가 기획위원분들에게 추천하고, 함께 상의한 뒤에 대상자분들께 권면을 합니다. 담임목사가 기도하면서 잘 세워가고자 하지만, 성도님들 입장에서는 “나는 왜 이번에 안되었나?” 서운하게 생각하실수도 있고, “저 사람은 자격이 되나?” 마음에 불편한 분들도 있으실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이 다 다르기에 그런 마음이 드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항상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내가 이번에 안되었으면, “그래. 좀 더 준비해야지.”라고 받아들이시면 스스로에게도 은혜가 됩니다.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내 신앙의 성숙을 이루는 것입니다. 더불어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쓰임받는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삶 속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내 시선이 주님을 향하는 것이요, 더불어 내 시선이 나 자신을 향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쓰임받는 그릇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주인의 쓰심에 합당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 “주인의 쓰심에.” 이 안에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쓰는 게 아니라, 쓰임을 받는 겁니다. 수동입니다. 또 하나 주인이 쓰시는 겁니다. 주인이 이걸 담겠다고 하는데, 그릇이 “그건 안담을 거야.” 휙 도망가고, “나 저것만 담을거야.”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교회에서 직임과 직분과 사명과 봉사의 자리를 대하는 바른 자세입니다. 이처럼 주인의 쓰심에 합당한 그릇이 되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탁해야 합니다. 


본문 21절에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본문의 전체적인 정리가 이 말씀에 순서대로 다 담겨 있습니다.먼저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됩니다. 그러면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결과가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사명이요. 우리 교회에 맡기신 사명이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을 통해 세상에 이루실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또한 우리 교회 안에서, 우리가 속한 모든 공동체와 나라와 민족과 이 땅 뉴질랜드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일을 위해 쓰임받는 그릇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나에게 주신 것이 어떤 그릇의 모양이든지, 먼저는 깨끗한 그릇으로, 또한 귀하게 쓰임받는 그릇으로, 무엇보다 주인되시는 하나님의 쓰심에 합당한 그릇이 되어, 모든 선한 일에 준비된 쓰임받는그릇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47b915395b4943f7e386190cde4eb4d2_1764112250_252789.jpg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