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조이풀 오케스트라 이야기
조이풀 오케스트라가 이번 12월 8일 연말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는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year 7 - year13 까지의 한인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워킹맘이나 싱글맘들을 돕기 위해 무료로 아이들을 돌보다가, 2년전 한 명의 아이에게 무료로 바이올린을 가르치려고 시작한 일이 피아노, 플룻 선생님까지 함께 도와 지금은 24명의 작은 오케스트라로 발전하였고, 두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정의령 단장님이 평소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 중 부모님들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로 힘들어 하거나 , 유학생으로서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많았습니다. 사춘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이 어떻게 하면 보다 긍정적이고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같은 비젼을 가지고 있던 하찬호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죠. 서로의 관심이 청소년들에게 있는 것을 확인하신 두분은 자신들의 특기인 음악을 아이들과 함께 공유하기로 마음을 모으며 조이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음악을 좋아하지만 배우기가 힘든 형편이거나 ,악기를 다룰 줄은 알지만 함께 나눌 수 없는 아이들 ..그리고 이민2세로 한국문화를 낯설어 하는 교민자녀들과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고 싶은 아이들,그런 청소년들을 음악을 통해 건강한 청소년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였다고 조이풀 오케스트라 홍보담당으로 봉사하고 있는 염 유경씨는 전했다.
2010년 10월경 악보도 볼 줄 모르는 아이도 있었고. 바이올린을 처음 만져 본 아이, 배울까 말까 고민하는 아이까지....
악보를 보는것과 여러가지 방법의 스킬을 배우며, 매주 토요일마다 하찬호 선생님의 지도로 아이들은 음악을 사랑하게 되었고, 악기 연주를 통해서 인내를 배우고, 친구들과의 관계속에서 건강한 조이풀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조이풀 레슨은 무료이다.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세시간동안 아이들은 파트연습과 합주를 한다.중간에 간식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 아이들은 일주일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하며 행복해 한다.그래서 아이들의 간식비는 조금 받는다.
그리고 매 텀 방학마다 일주일동안 음악캠프도 가진다.
강사분들을 초청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말씀과 강의를 듣게 하기도 하고, 청소년시기를 거쳐온 대학생 선배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상담자 역활도 해주는데 선배들과의 관계는 캠프 후에도 이어져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기도 하며 공부로 이끌기도 한다.
조이풀은 프로페셔널한 오케스트라는 아니다.
악보를 보게 된 것 만으로 감사하고,연주를 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아이들,
친구들과 다투고 화해를 하며 생각이 깊어지고, 배려를 배우게 되었다는 아이들,
생각만큼 되지 않을 때 더 연습하고 연습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가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 보는 것이 행복인 조이풀의 가족이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집을 내어 주신 정의령 단장님과 바쁜 시간을 내서 지금까지 바이올린을 지도해 주시는 하찬호 선생님,음악이론을 지도해주시는 피아노 최윤정선생님,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플룻을 지도해 주시는 장혜심 선생님,또 시간이 될 때 마다 와서 도움을 주는 대학생 봉사자들이 조이풀을 이끌어가고 있다.
조이풀의 첫 졸업생도 생겼다.조이풀 연습시간이면 손에는 치킨이며 음료수며 또 조이풀에 필요한 여러가지 물품들을 들고 아르바이트 해서 사왔다고 부리나케 뛰어오며, 조이풀 후배들에게 악기도 가르쳐주고 싶다며 즐거워한다.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에 대해 그들은 말한다.
"조이풀의 목표는 크지 않습니다. 계획도 많지 않습니다.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꿈은 크고계획은 많습니다.앞으로 10년뒤의 모습을 그려보라는 미션을 준적이 있죠.아이들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일정이 잡혀있을거라고 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열심히 생활하고 각자의 꿈을 이루어서 단장님과 선생님들 모시고 감사하며 식사를 하고 있을 것이며, 또 조이풀 12기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조이풀 비전요? 우리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청소년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
그런 아이들로 인해 가정이 행복해 지는 것.이것이 조이풀의 비전입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사실 모두 부모의 문제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들의 마음의 병은 깊어가고 청소년 범죄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건강한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은 부모들의 사랑과 관심일 것이다.
염유경씨는"내 아이만 괜찮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에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많은 상처가운데 청소년 시기를 보내는 거라 생각됩니다. 조이풀 오케스트라는 물질적으로 가진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물질을 뛰어 넘은 22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외로워하고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이곳에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룻 등의 악기를 배우면서 의지할 곳을 찾고, 자신감도 찾고, 부모에 대한 고마움도 느끼고, 친구와 의지할 어른들도 만나면서 밝아지고 씩씩해져서 활기찬 아이들로 변화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녀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봐 주시고 이 콘서트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이풀의 가족들이 앞으로 3기와 4기 그리고 해를 거듭할 수록 더 많은 감동스토리가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
공연은 12월 8일 (토) 늦은 7시,Rosmini College Auditorium ,36 Dominion St. Takapuna 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