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커니 서서
Wes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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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7 19:28
우두커니 서서
굵은 빗줄기 사이
고즈넉히 파고 들어온 바다 건너
흐릿하게 비쳐지는
오클랜드 시티 불빛을 바라본다.
시각은 자정 넘어
밤은 깊어 오는데
잠 못이루어 뒤척임은
밤비 때문인가?
가슴속 흐르는 상념인가?
스무해 동안
이 낯선 이역에서
이렇게 살고 있음이
참으로 신기하고 경이롭다.
밤은 평화로이 흐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