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역사 이야기 - 뉴질랜드 정당과 수상
11월 26일 뉴질랜드 총선이 다가오면서 온통 총선 관련 뉴스이다. 국민당이 재집권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노동당이 약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뉴질랜드의 정당은 현재 국민당, 노동당, 녹색당, 액트당, 마오리당, 마나당, United Future, New Zealand First, Conservative, Aotearoa Legalise Cannabis, Alliance, Democrats for Social Credit, Libertarianz 등이 있다. 정당의 의석 수 획득에 따라 총리가 결정 된다. 현재 존 키 총리는 국민당 이고, 필 고프 노동당 당수도 총리에 도전 하고 있다. 현재 액트당 대표인 돈 브래쉬는 2005년 총선 시 국민당 대표로 노동당 헬렌 클락 전 총리와 접전을 벌였지만 근소하게 패퇴했었다.
뉴질랜드 첫 번째 정당은 자유당(1891년 – 1927년)이다. 존 밸런스, 리처드 세던, 윌리암 홀존스 등 다 수의 총리를 배출 하였다. 뉴질랜드 초기 정당으로 자유당과 함께 양대 정당이었던 개혁당(1909년 – 1936년)도 윌리암 퍼거슨 메시, 프랜시스 헨리 딜런 벨, 고든 코츠 등 1925년부터 1930년 까지 연달아 3명의 총리를 배출하였다.
그 이후 노동당(1935년 마이클 조지프 새비지 노동당 첫 총리)과 국민당(1949년 시드니 조지 홀랜드 국민당 첫 총리)의 역사가 이어져 오고 있다.
현대사의 뉴질랜드 총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로버트 데이비드 멀둔(Robert David Muldoon, 1921년 9월 25일 ~ 1992년 8월 5일)
뉴질랜드의 31대 총리(1975~1984)이다.
오클랜드에서 출생하여 제2차 세계대전에 종군하였다. 전쟁이 끝나자, 영국에서 회계학을 공부하였다. 귀국 후에는 오클랜드 회계회사의 공동 경영자가 되었다가, 1960년 국회의원에 선출되었다. 1967년부터 3년 동안 재무장관을 지내다가, 1972년에는 부총리가 되었다.
1974년 국민당의 당수가 되었으며, 1975년에 실시된 총선에서 노동당을 꺾고 총리에 취임하였다. 그의 국민당은 1978년과 1981년에도 압승하여, 멀둔은 총리 자리를 지키게 된다. 총리 재임 동안에 1976년과 1981년에 한국을 방문하였다.
1984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하여, 7월 26일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1992년 8월 5일 71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데이비드 러셀 롱이(David Russell Lange, 1942년 8월 4일 ~ 2005년 8월 13일)
1984년부터 1989년까지 뉴질랜드의 총리를 지냈다. 소속 정당은 노동당이었다.
오클랜드의 오타후후에서 출생하였다. 1965년 법과대학을 졸업하였고, 자신의 지방 정치 활동과 관련되는 오클랜드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였다. 1983년에 노동당 당수가 되었다. 1984년 7월 26일에 총리에 취임하였다. 그는 또한 외무부와 교육부의 장관 직위를 역임하였다. 뉴질랜드의 새로운 반핵 운동과 앤저스 조약(ANZUS Treaty: 호주, 뉴질랜드, 미국의 안전보장조약)은 그를 국제적, 국내적으로 주목 받게 했다. 1989년 8월 8일에 총리직을 사임하였다. 1996년 정계에서 물러났다.
32대 총리 데이비드 러셀 롱이와 35대 총리 짐 볼저 사이에는 단임 했던 총리 33대 총리 제프리 윈스턴 러셀 파머(1989~1990)와 34대 총리 마이클 케니스 무어(1990)가 있다.
제임스 브랜던 "짐" 볼저(James Brendan "Jim" Bolger, 1935년 5월 31일 ~ )
제35대 뉴질랜드 총리(1990년 - 1997년) 소속 정당은 국민당이었다.
그는 1975년 당시 로버트 멀둔 수상의 국민당 정부에서 초대 수산부 장관을 역임했고 후에는 농업부 장관을 역임 했다. 1984년 총선에서 국민당이 패하여 야당으로 밀려난 이후, 그와 당시 국민당 부당수인 짐 맥네이(Jim McLay)는 전직 수상이자 당시 당수인 로버트 멀둔과의 당수직을 놓고 경선한 결과, 맥네이는 멀둔을 물리치고 당수로 임명되었지만 그는 경선에서 패하였다. 하지만 1986년, 그는 다시 도전하여 마침내 국민당 당수로 임명되었다. 1년 후인 1987년 총선에서 아쉽게 패하였지만, 그 다음 총선인 1990년 총선에서 뉴질랜드 선거 역사상 최대의 승리로 국민당이 다시 집권 여당이 되었고, 그는 수상으로 임명되었다.
제니퍼 메리 시플리(Jennifer Mary Shipley, 1952년 2월 4일 ~ )
뉴질랜드 여성 정치인. 1997년 짐 볼저 총리가 사임한 후 후임 총리가 되었다. 뉴질랜드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하였다. 그러나 1999년 총선에서 당시 노동당에 패하여 2년간의 짧은 임기를 뒤로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1990년 총선 당시, 국민당의 짐 볼저 당수가 총리로 취임하자 그녀를 사회복지부장관(Minster of Social Welfare)직과 여성부장관(Minister of Women's Affairs)으로 내정했다. 또한 1993년에는 복지부장관(Minister of Health)을 맡았다.
짐 볼저 총리가 사임 표명 입장을 밝히자, 후임으로 그녀를 내정했다. 그녀는 뉴질랜드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되었고, 뉴질랜드 제36대 총리로 임명이 되었다. 그녀는 전 총리인 짐 볼저와 연립정부를 세운 뉴질랜드 제일당과의 연계를 계속 이어갔다.
헬렌 엘리자베스 클라크(Helen Elizabeth Clark, 1950년 2월 26일 - )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제37대 뉴질랜드 총리와 노동당 당수를 지냈다.
해밀턴시의 보수적인 농업가정에서 자랐으며, 청년시절부터 여성운동에 적극적이었다. 1974년에 오클랜드 대학교 정치학 석사를 우수한 성적으로 취득한 후 같은 대학에서 강사 생활을 했다. 1981년에 오클랜드시의 마운트 앨버트(Mt Albert) 지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1989년부터 1990년까지 부 총리직을 역임했다. 1999년 총 선거에서 승리하여, 선거를 통해 집권한 뉴질랜드 최초의 여성 총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