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못간 후배 희망은 있다

손바닥소설


 

의대 못간 후배 희망은 있다

일요시사 0 4603

바이오메드를 공부 하는 많은 학생들이 의대를 향한 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졸업 후 다른 옵션들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이 지금에 현실 이다. 몰론 의대로 진학이 제1의 선택일 수 있지만 제2의 선택과 제3에 선택을 준비 하는 것 또한 미래를 준비 하는 중요한 일이다.

이번 인터뷰는 12월19일  바이오메드 소계회를 계최 하기 전에 1.5세대 4명의 젊은 학생을 인터뷰 했다. 4명의 인터뷰 대상자 모두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Biomedical Science를 졸업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각자의 다른 분야에서 최선 다 하고 있다. 일요시사 시사인터뷰로 현재 바이오메드를 공부하고 있는 많은 학생과 예비 학생들에게 여러가지 선택에 대한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미래를 준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자기 적성이 맞는 분야를 찾을 수 있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Q. 각자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 하세요. 이병학 입니다.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바이오메드를 졸업했습니다. Postgraduate Diploma in Medical Science까지 공부 하였습니다. 그리고 1년 반 정도 YWAM 이라는 선교 단체 소속이 되어서 스위스, 이집트, 미국 그리고 칠레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내년 1월에 퀸스랜드 의과 대학교 (University of Queensland, Bachelor of Medicine and Surgery)에 입학 앞두고 있습니다.

안녕 하세요. 최정민 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대학교까지 뉴질랜드에서 교육을 마쳤구요, 어렸을때 부터 과학쪽, 특히 암 분야에 관심이 많은탓에 바이오메드를 지원 하였습니다.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석사 과정 중 연구가 저의 적성에 맞다는 것을 발견한 후에 연구원이라는 직업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지나 입니다.
저는 중1년 때 뉴질랜드로 이민 와서 중, 고등학교를 이 곳에서 졸업 한 후 2004년 오클랜드 대학교 바이오메드 학과로 진학 하였습니다. 바이오메드 신경학과를 졸업 한 후, 2008년 법대와 상대 복수전공을 다시 시작하며 현재 오클랜드 대학교에 재학 중 입니다.

안녕 하세요. 강한비 입니다.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바이오메드 졸업 하고, PGDipSci 과정을 마친 후에 현재는 더니든에 있는 오타고 대학교 에서 올해 치대 4학년을 마친 상태 입니다.
현재 치대/치기공/치위생과 한인 연합 학생회장 입니다.
 

Q.바이오메디컬 싸이언스 (생물의학) 는 어떤 과 인가요?

Bachelor of  Science (Biomedical Science 분야), 바이오메디컬 싸이언스 학사 프로그램 (이하 바이오 메드) 은 유전자학, 신경과학, 미생물학 과 같은 분야의 연구를 통한 사람과 동물의 건강 및 질병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생물학 그리고 의학 이라는 두 분야를 접목시킨 프로그램인 만큼 두 곳의 학부, Faculty of Science (City 캠퍼스) 와 Faculty of Medical and Health Sciences (Grafton 캠퍼스) 에서 수업을 듣게 됩니다. 바이오메드는 3년제이며 2학년때부터 암, 심장혈관, 생리학, 유전자학 등등 한 과목 계열을 선택해야 합니다.
3년 과정을 마친후 졸업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연구원으로써 취직을 하게 됩니다. 뉴질랜드에서는 고용주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질수 있는데, 첫째로는 상업적인 목표를 가진 Douglas Pharmaceuticals 같은 연구소, 둘째로는 학문적인 목표를 가진 University of Auckland 와 같은 대학교소속 연구소, 마지막으로는 국가의 생산발전을 목표로 한 AgResearch 와 같은 국가소속 연구소입니다.

오클랜드 의대 입학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바이오메드나 헬스 사이언스를 이수해야 합니다. 1학년때 받은 코스성적 및 UMAT 점수를 가지고 인터뷰가 주어지고 이 세가지의 점수를 합산하여서 의대 합격자가 정해지게 됩니다. 많은 입학생들이 의대의 꿈을 가지고 들어오지만 아쉽게도 100% 입학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이오메드의 장점은 flexibility 입니다. 1학년을 마친후 Optometry (안과), Biological Science (생물학), Bio informatics (생물정보학), Chemistry (화학), Food Science (식품학), 와 Medical Chemistry (의료화학) 로 전과할수 있는 옵션이 주어집니다.
바이오메디컬 싸이언스에 들어가기 원하시는 고등학생들은 Year 13 아니면 Level 3 NCEA 과학과목 Biology, Physics, Chemistry, 수학과목 Calculus, Statistics 및 영문을 위한 English, Art
history, History, Classical Studies 등을 선택하시면 됩니다.(최정민)


Q. 12월19일 바이오메드 소개회를 개최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계획하게 된 취지는 무엇 입니까 ?

첫번째는 간단하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돕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난 5년간 대학생으로서 그리고 졸업생으로 의대 입학을 희망하며 축척한 정보를 나누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이번 소개회에서 호주 의대 파트를 맡게 되었는데요. 사실 저는 삼수 해서 의대에 입학을 합니다. 그러면서 졸업자로 지원할 경우 꼭 필요한 호주 의대 입학 시험, (GAMSAT)도 여러번 시도 하면서 노하우를 쌓게 되었습니다. 뉴질랜드 시민권자로 호주에 갔을때 어떠한 제도적인 배려와 어려움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나누고 싶습니다.(이병학)  

많은 바이오메드 학생들이 의대를 향한 외길을 걸어감으로 졸업후 다른 옵션들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소개회를 통해 저희는 현재 바이오메드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여러가지 옵션에 대한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너는 졸업해서 뭐할거니?” 라는  질문의 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와 후배들에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기 원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소개회를 통해 연구원이라는 생소한 직업에 관해 알리고 연구원이라는 직업 타이틀에 붙어있는 선입견을 깨트리기 원합니다. (최정민)

Q. 이지나씨는 바이오메드 졸업 후 문과인 법대로 전과를 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요?

처음부터 법대나 의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공부를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고등학교 때까지 법대에 더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문과 과목들을 중심으로 공부했었죠. 그리고 대학 원서를 넣고 결과를 받고 보니 법대와, 그리고 우연찮게 넣어본 바이오메드 두 군데에서 합격 통지서가 오게 되었고, 그 때 법대 보다는 의대가 더 안정적이겠다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이오메드에 입학한 후 이듬해 의대 진학에 실패한 후 의대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시 고민해보았죠. 고민 끝에 의대는 저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무엇을 할까 100%의 확신은 없었지만 일단 하고 있는 공부를 마치자는 생각으로 계속 바이오메드를 공부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바이오메드 3학년 때 대학에서 주최한 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Intellectual Property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그 때 처음으로 법대와 과학의 조화도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바이오메드를 졸업 한 후에도 법대를 바로 갈 자신은 없었습니다. 그 당시의 생각으로는 또 다른 공부를 4년 이상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부담스러웠던 거죠. 그러나 인생은 넓게 멀리 보라는 부모님의 따뜻한 충고와 격려가 저로 하여금 용기를 갖게 하였고, 쫓기는 마음이 아닌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저의 적성과 성격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적성은 문과 쪽에 더 가깝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법대와 과학 전공을 둘 다 살리자는 계기로 법대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강한비씨 현재 오타고 치대 재학생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소개 부탁 드립니다.
 
오타고 대학은 더니든에 있는 뉴질랜드 에서 유일하게 치대가 있는 대학교 입니다. 다른 과도 물론 있지만 더니든에 공부 하러 내려가는 학생들은 대부분 1학년 헬스 사이언스 과정을 함으로서 2학년에 의대, 치대, 약대, 물리치료, 등 health profession 쪽으로 지원을 목적으로 많이 내려 갑니다. 오클랜드 보다는 비교적 심심한 도시여서 공부하기에는 훨신 좋은 분위기 입니다. 저의 경우 헬스사이언스 과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들리는 말로는 엄청 competitive 하기도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공부 안하면 정말 왕따 되는 분위기 입니다. graduate 으로서 헬사를 안하고 치대에 들어온 저의 경우는 운이 좋은 경우 입니다.

Q. 바이오메드를 들어오는 의대 지망생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바이오메드나 헬싸 1학년을 맞친뒤 들어가는 길이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이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제가 입학했을 때는 1학년 때 놀아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많이 해주었는데 우리에게는 절대 적용이 안된다고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룰 구체적인 '작전'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병학)

자신이 원한다면 몇 년이 걸리던 계속되는 도전 하면 100% 입니다. 단지, 인터뷰 준비에 자신감 꼭 챙겨 가는것 잊지 마시길!!. (강한비)

의대를 가고 싶으신 학생 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으면 합니다. 왜 나는 의대를 가야하는가? 의대를 졸업함으로써 나는 무엇을 하려하는가?
나는 무엇이 되려하는가? 나는 의대를 가기 위해 얼마나 내 자신을 포기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자신있게 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의대라는 목표만을 향해 “외길”을 걷지마시고 미리 제2, 3의 옵션들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옵션들을 미리 준비한다고 해서 결코 실패한것은 아닙니다, 지혜롭게 현실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세요.(최정민)

 


Q. 이병학씨는 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퀸스랜드 의과 대학교 (University of Queensland, Bachelor of Medicine and Surgery) 에 입학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학교 소개 부탁 드립니다?
호주는 10개의 Graduate entry medical school이 있습니다 학부를 졸업한 졸업자들 한해서 입학생을 받습니다. 이 학교들을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눌수 있는데 소수 정예를 추구하는 신설 학교들과 크게 몸을 키워서 거대한 힘과 전문가 집단을 자랑하는 학교로 나눌수 있습니다. 퀸스랜드 의대는 후자 입니다.

 2011년 예상 졸업자 기준을 보았을때 유일하게 400명 이상의 졸업자를 배출 할 예정입니다 (시드니 274명, 멜번 316명). 물론 크다고 해서 좋다고 할 순 없지만 나름 두개의 메디컬 캠퍼스를 운영하고, 제작년에는 대학교 자체 연구를 통해 인터뷰 점수와 학생의 실기 능력과 연관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인터뷰 과정을 없애는 등, 활동적인 행정체계를 가지고 있는 학교 입니다.
인터뷰 과정이 없는 것이 한국 학생들에게는 매력적입니다만, 2010년도 입학생 기준으로 보았을때 가장 높은 Gamsat cut off 점수를 보였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소개회때 하도록 하겠습니다.(이병학)

Q. 마지막으로 뉴질랜드에서 공부 하고 있는 교민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우리가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저는 다른 재주가 없어서 기술을 익히러 갑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좋아하시나요? 또 그것을 통해 어떠한 일을 할수 있을까요? 각자 개인의 기술을 가진채 협력하여서 의미있는 일을 한다면 이 사회가 더욱 살맛나는 곳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병학)

역시 말했지만 하고 싶은 공부가 있으면 몇 년이 걸리더라도 열심히 노력 하세요. 그러면 언젠가 그 공부를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 입니다.(강한비)

대학교는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오는 솔직한 곳입니다.
성적이 안나온다고 실망하시는 분들! 고개를 드시고 어깨를 피십시요! 여러분이 정말로 관심있는, 여러분의 열정을 타오르게 할 분야를 찾으신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 입니다.
그리고! 공부도 중요하지만 work experience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나중에 일 찾을때 터엉~ 비어있는 CV를 내지 마시고, 미리 미리 준비하세요(최정민)


뉴질랜드가 공부하기에 뒤떨어지고 열악한 환경을 가진 나라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 세계 대학교 랭킹이 꽤 높게 나온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 곳이 정말 공부하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많은 후배들이 대학교 생활 (공부) 을 대충 하거나 불만을 가지고 할 때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환경에 불평하기보다는 오히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 더 크고 좋은 기회들이 올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한국인이 이 나라에서 소수민족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 사실에 너무 위축되지 말고, 조금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대학생활을 하기 원합니다. 제가 그렇게 잘 해왔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처음에 그렇게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저도 여전히 대학 생활을 하고 있고, 그래서 이제 와 늦게나마 조금 더 나은 대학생활을 해보려 노력하고 고민하는 학생입니다. (이지나)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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