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살고 있는'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27

손바닥소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춘향골 남원 아줌씨'의 방구석 이야기 27

일요시사 0 1006

부르는 것만으로도 코끝이 찡해지는 이름  

'친정엄마'를 다큐 공감에서 만났다.


땡볕에 그을려 주름진 얼굴,

마디마디 옹이가 박힌 손,

'내가 멍청해서 그렇지....'  라며,

그저 일 밖에 다른 무엇도 쳐다보지 않았던 어머니를 만났다.

팔순의 연세에도 천여 평의 밭농사를 혼자 지어 5일장에 내다 파는 이정녀 (80세)엄마는 

자나깨나 일밖에 모르는 '일벌레'다.


일밖에 모르는 어머니의 지난 세월이 답답하기도 했고 속상하기도 했던 딸들이,

누군가의 엄마가 되고 중년의 문턱에 들어선

어느 날....

울엄마는 요령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몫까지 대신해 여섯 남매를 길러내기 위한 '인내와 희생'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제서야 '요령 없는 일벌레' 엄마가

태산같이 느껴진다.


바쁜 일상생활을 뒤로하고 ,

가족모두 친정집에서 옛추억을 회상하며 

정겨운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보며  

나도 엄마가 그리워진다.


결혼해서 김치 담는 법, 미역국 끓이는 방법을 묻고 또 물었던 시절..

2남6녀 형제들과 모여 시끌벅적 살아가는 이야기를 쏟아냈었던 시간들이 너무 그리워 한바탕 눈물을 쏟아냈다.

<엄마가 딸에게> 라는 가사의 일부를 들어보니,

  "난 잠시 눈을 붙인 줄 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아이 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는다는... "

 가사 말을 들으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고향마당에  서 있다.

 꿈속에서라도 고향집은 포근하다.

현관문에 들어서서 

    '엄마아~~~'

마주하는 순간 ! 아침이다.

부르는 것만으로도 코끝이 찡한

' 친정엄마'가 좋다.


울엄마~~~~보고싶소!!

[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22-03-29 12:32:55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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