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야기 - 화폐동물

손바닥소설


 

뉴질랜드 이야기 - 화폐동물

일요시사 0 6068

화폐에 등장하는 뉴질랜드 고유종 동물들(1)

뉴질랜드 지폐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들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5 달러 지폐에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힐러리경과 20 달러 지폐에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들어가 있다. 10달러 인물은 뉴질랜드 여성들이 세계 최초로 선거권을 얻는 데 앞장선 케이트 셰퍼드 (Kate Sheppard)이고 50 달러 인물은 마오리족 최초의 뉴질랜드대학 졸업생이자 사회운동가인 아피라나 낭아타(Apirana Ngata), 100 달러 인물은 최초로 외국 유학을 떠나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러더퍼드(Rutherford of Nelson)이다. 뉴질랜드 지폐인물의 소개가 독자들의 큰 반응을 얻어 이번에는 뉴질랜드 동전 디자인을 알아보고 뉴질랜드 화폐에 등장하는 뉴질랜드 고유종 동물들을 알아 보기로 한다.

뉴질랜드 동전의 앞면(head) 디자인은 모두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현 영국여왕의 초상이다. 1986년, 1999년 두 번에 걸쳐서 여왕의 초상 디자인이 약간 수정이 되었다고 한다.

동전 뒷면의 디자인은 1967년 뉴질랜드 통화를 10진법을 쓴 통화 단위로 개정한 후 지금까지 변화가 없다. 20센트 동전만 1990년 이후부터 키위 새를 1달러에게 주고 코루루라는 마오리 문양을 디자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10센트 동전의 뒷면은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 얼굴을 마오리 문양을 넣어서 조각한 그림이 디자인 되어 있다. 20센트 동전 뒷면은 코루루라는 유명한 마오리 조각상이 디자인 되어 있다. 이 조각상은 로토루아의 Arawa 부족인들이 19세기에 만든 조각이며, 부족 마을 입구에 만들어져 서 있다고 한다.

50센트 동전 뒷면은 범선 The Barque Endeavour가 디자인 되어 있다. 이 범선은 뉴질랜드를 발견한 영국의 유명한 탐험자 쿡 선장 (Captain Cook)의 범선이다. 범선 뒷 배경으로 뉴질랜드 남섬의 Mt Taranaki, Egmont의 모습이 있다.

Kotuku, Hoiho, Whio, Karearea라는 뉴질랜드 새가 있다.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우리가 매일 화폐에서 보는 뉴질랜드 고유종 새들이다. 지역과 나라의 고유종으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 많은 거리의 이름이 뉴질랜드 고유종 동물의 이름으로 지어졌다.

정글의 법칙으로 유명한 채텀섬으로 가는 비행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도 티켓이름을 채텀섬에 사는 새인 Black Robin(검은 울새) Weka(야생 닭) Taiko(희귀종 바다새) Albatross(신천옹)으로 티켓 등급을 정한 이름을 지었다. 뉴질랜드 화폐에 등장하는 새들도 뉴질랜드 고유종들이다.



1 달러 동전 뒷면은 뉴질랜드 국가 상징이자, 뉴질랜드 국조(國鳥)인 키위이다. 키위는 야행성 동물이며, 날지 못하는 새이다. 긴 부리를 이용해서 땅속의 곤충들을 사냥하며 뒤뚱거리며 뛰는 모습이 매우 귀여운 새다. 키위 새 위에는 또 다른 뉴질랜드 상징인 Silver Fern이 조각 되어 있다.
키위 새를 조각한 이유는 뉴질랜드 달러 애칭인 키위 달러와 어감과 뜻이 일치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2 달러 동전 뒷면은 마오리 신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새 Kotuku가 디자인되어 있다. Kotuku는 백로의 한 종류인 대 백로(Great Egret)이다. Kotuku는 사우스 웨스트랜드의 Okarito에서만 번식을 한다고 한다. 현재 오직 100여 마리만 남아 있다고 한다. 자주 볼 수 없는 아름다운 Kotuku를 보게 되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며 마오리 전설에서는 Kotuku에 대해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5달러 지폐의 동물은 노란 눈 펭귄(Yellow-eyed Penguin)이다. 마오리 말로 'Hoiho'라고 한다. 몸길이 65~79cm, 몸무게는 7~8kg이다. 수컷이 암컷보다 조금 더 크다. 몸 전체 깃털은 주로 검은색이며, 턱과 목 부분은 밝은 갈색에 가깝다. 목•가슴•배는 흰색이다. 얼굴은 옅은 노란빛을 띄며, 눈(홍채)의 색 역시 옅은 노란색이다. 눈의 색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눈 주위에서 시작되어 머리 뒤쪽으로 이어지는 밝은 노란색의 띠 무늬가 있다. 뉴질랜드의 남섬을 비롯하여 스튜어트섬, 오클랜드제도, 캠벨제도, 오타고반도, 포보해협 등 뉴질랜드의 남서부 해안에 분포한다.



10달러 지폐 동물은 푸른 오리(Blue Duck)이다. 뉴질랜드 고유종으로 마오리 말로 whio라고 부른다. 마오리족이 수컷의 울음소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유속(流速)이 빠른 계곡에 서식하고 통나무의 구멍, 작은 동굴 등을 둥지로 삼는다. 유속이 빠른 물속에서도 헤엄을 능숙하게 할 수 있다. 비행은 거의 하지 않는다. 천적의 유입과 먹이경쟁으로 인해 개체수가 많이 줄어 들었다고 한다. 수력 발전소를 위해 유속이 빠른 강에 댐이 건설되면서 서식지가 줄어든 것도 개체수 감소의 이유이다.



20달러 지폐 동물은 Kārearea(뉴질랜드 고유종 매: New Zealand Falcon)이다. 뉴질랜드에서만 사는 매로써 시속 200km/h의 속도로 자기보다 몸집이 큰 사냥감을 사냥할 수 있다고 한다. 키위 새 못지 않게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새로써 20달러 지폐 동물이며 2012년 올해의 새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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