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수 라언

Star 예감


 

<스타예감> 신인가수 라언

일요시사 0 1,619

“진짜 가수는 노래로 승부해야죠”

[일요시사=사회팀] “그 분들과 함께 제 앨범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인순이, 임창정, 버스커버스커의 컴백으로 가요계에 풍성한 가을소식이 전해지던 지난 9월 신인가수 라언이 타이틀 곡 <떠날 수 없어>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처음) 믹싱 CD를 받았는데, 눈물이 났어요. 뮤직비디오가 나온 날 또 울었죠.”
지난 8월 KBS <인간의 조건>에 미모의 피아노 선생님이 등장했다. 개그맨 김준호의 피아노를 지도한 그는 신인가수 라언이다.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그는 CF, 연극배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팔방미인이다. 그런 그가 모든 타이틀을 내려놓고 <떠올릴 수 없어>로 가요계의 문을 두드렸다.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저만의 ‘네이밍’이 없다는 게 많이 아쉬웠어요. ‘내 음악을 들어봐 주세요’라고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슬픈 경험담 <떠날 수 없어>로 가요계 도전장
CF, 연극배우 등 다양한 이력 가진 ‘팔방미인’

그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클래식 피아니스트’를 꿈꿨다. 클래식 음악만이 익숙했던 그에게 ‘가수’로서의 시작은 클래식 외의 음악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저는) 클래식 음악에 갇혀 있었던 사람이었어요. ‘나는 클래식 하는 사람이다’ 는 자만심을 갖고 있었어요. 대학로에서 무대음악을 하면서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배웠어요. 그러다 (한해빈)PD님을 만나서 제대로 음악을 하게 됐어요. 처음엔 제가 뮤지컬 발성이 심했는데, 음악을 꾸미는 법, 예쁜 소리를 내는 법을 배웠어요.”

타이틀 곡 <떠올릴 수 없어>는 본명인 ‘김민선’으로 직접 작사했다. 슬픈 이별의 아픔이 느껴지는 <떠올릴 수 없어>는 그가 최근 겪은 이별을 표현한 곡이다.

“굉장히 슬픈 내용이죠. 가까운 친척들이 돌아가시면서 갑자기 ‘죽음’을 접했던 거 같아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별을 한다는 것에 대해 충격을 많이 받았죠. 그 때의 느낌을 ‘사랑’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성격이 밝은데 슬픈 노래를 부르느라 힘들었어요. 감정이입을 많이 시키려고 했어요.”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해 슬픈 감정연기를 선보인 그는 대학로 무대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인지 아직 가수로서의 무대 경험은 없지만 신인들이 흔히 겪는 ‘무대 공포증’도 두렵지 않다.

“실력에 자신있다기보다, 관객을 만나는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신인들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주변 사람들은 팝앤락 스타일인 그의 노래를 들은 뒤 다른 아이돌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어린 시선을 보냈다. 그는 오히려 흔한 아이돌과 색이 다르다는 자신감을 갖고 음악활동을 하면 대중들이 자신의 노래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음반을 발표한 지 2주밖에 안 지났지만 벌써부터 그의 노래를 ‘최고’라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당연히 인기가 있으면 좋지만, 너무 신경쓰면 실망하는 경우가 생기니까 너무 기대를 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어요. 요새는 페이스 북, 카카오 스토리 등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팬들이 자체적으로 (제 노래를) 홍보해주고 있어요. 어린 친구들이 좋다고 하는 말들이 저에게는 감동이에요.”

마음을 움직이고 싶어

인터뷰 내내 당찬 모습을 보여준 그에게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고 묻자 진지하게 “대화하듯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수요”라고 말하더니 이내 “진부하죠?”라며 웃는다.

“사람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전 항상 사람들이 궁금해요. 평소에 관찰도 많이 하는데 모든 사람을 1:1로 만날 수 없으니 음악을 통해서 슬픔과 웃음의 감정을 같이 느끼고 싶어요. 가수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고 목소리만 들어도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최현경 기자 <mw287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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