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1팀] 슈퍼스타K3 ‘투개월’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김예림이 최근 앨범을 발표했다. 소녀에서 여자로 변신한 스무살 김예림이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투개월’의 멤버였던 도대윤이 학업을 마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멤버의 부재로 솔로로 데뷔한 김예림은 혼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요계 차트를 휩쓸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슈퍼스타K3>에서 보여줬던 몽환적인 목소리를 앨범에 정식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독특한 보이스
‘넘버 원’ ‘컬러링’ ‘캐럴의 말장난’ ‘올 라잇(All Right)’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으로 구성된 김예림의 첫 앨범 <어 보이스(A Voice)>가 발매됐다. 오디션 이후 1년 반 동안 성장한 김예림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어 보이스>의 타이틀곡인 ‘올 라잇’은 김예림의 소속사 미스틱89의 대표인 가수 윤종신이 작사 작곡했다. 이별 후 여자의 복잡한 심경을 표현한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특유의 음색을 가진 김예림에게 최적화된 맞춤 노래다. 첫 앨범 치고는 실험적이지 않냐는 우려와 동시에 ‘신선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저도 그렇고 윤종신 선생님도 그렇고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어서 어떠한 장르보다는, 내게 맞는 그 느낌을 찾아가려고 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계속 이어지다 보면 어느 순간 원하는 것에 도착해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제 막 첫걸음을 뗀 김예림은 스스로에게 어떤 수식어를 붙일까.
듀엣서 솔로…성숙미로 화려한 데뷔
타이틀곡 윤종신 작품…이별심경 표현
“윤종신 선생님은 저에게 ‘너는 사진 찍을 때 찍히는 사진마다 얼굴이 다 다르고 녹음을 할 때마다 목소리가 다르다’고 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들으시는지 모르겠는데 저도 변화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어요. 그래서 ‘변화하는 목소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면 좋을 것 같아요.”
김예림은 <슈퍼스타K3>에서 활동한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가 먼저 데뷔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했다. “나완 다른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전혀 신경을 안 쓰지만 주위 사람들이 걱정하더라. 남들과 비교하며 빨리 준비하고 싶지 않았다”며 확실한 준비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조용하고 무심할 것 같은 김예림이었지만 음악 이야기를 꺼내면 놀라울 정도로 진지하다. 하지만 김예림은 데뷔를 앞두고 공개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서 속옷 노출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몽환적 창법
“아무래도 어떤 특정한 것에 더 집중이 되기는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영상을 만든 이유는 가사의 내용을 솔직하게 표현한 거거든요. 무대에서는 화려하게 ‘쿨’한 척을 한다면 티저에서는 무심하게 ‘아임 올 라잇, 난 괜찮아’라고 표현을 해요. 좀 더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김예림은 스무 살의 나이보다 훨씬 더 성숙한 느낌이다. 다음 앨범이 더욱 기대되는 가수 김예림의 꿈은 무엇일까.
“예를 들어 어떤 분의 자기소개란에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이라는 질문에 제 이름이 써졌으면 해요. 제 정체성이 확실히 잡힐 때 쯤 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 입장으로도 봐도 제가 좋아하는 가수라고 치면 정말 대단한 가수를 적을 것 같아요. 그 일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게 목표인 것 같아요.”
이광호 기자<khlee@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