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수 혜이니

Star 예감


 

<스타예감> 신인가수 혜이니

일요시사 0 1,392

엉뚱…쾌활…다재다능 만능소녀

[일요시사=사회팀] 신인가수 혜이니(김혜인)가 헬륨가스를 마신 듯한 독특한 목소리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평범하지 않은 목소리와 함께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 그녀. 앞으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최근 데뷔곡 달라로 첫 신고식을 무사히 마친 혜이니는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정식 데뷔 전부터 다양한 해외 활동을 하며 오랜 연습 기간을 통해 실력을 다진 것이다. 올해 22살이 된 혜이니는 “노래가 굉장히 부르고 싶어 대학도 포기하고 연습에만 몰두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호호언니 출신

EBS <방귀대장 뿡뿡이>의 호호언니 출신인 혜이니는 어려서부터 끼가 많았다. 만화 영화가 좋아 성우를 하고 싶었던 그녀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어린 나이에 동요집을 발표하며 음악과 인연을 맺은 혜이니는 지난 2009년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현철이 내놓은 키즈팝 프로젝트에 참여해 화려하게 부상했다. 또한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도 활동했다. 그리고 12살 때는 혼자 캐나다 밴쿠버로 유학을 떠나 매일 일기를 쓰고 2004년 <영어 못하면 똥도 못 누나>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이후 학업을 마치고 본인의 이름 김혜인의 혜인, 혜이니로 데뷔했다.

“어렸을 때 동요 대회에 나갔는데 심사위원으로 오신 작곡가분이 녹음해보자고 권유해서 그때부터 동요 앨범을 냈는데 녹음하면서 재미가 생겼어요. 어렸을 때라 이것저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악기, 운동 등 여러 가지를 했어요. 학교에서 스케이트 수업을 했는데 흥미가 생겨서 선수 생활도 했고 훈련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어요. 주니어 대회 나가서 메달도 많이 따서 학교 이름도 날리곤 했는데 스케이트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크게 다칠 수 있다 보니 부모님이 걱정을 하셔서 그만뒀어요. 그래도 운동을 하면서 키웠던 허벅지 근육은 아직 살아있어요.”

사실 혜이니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묻고 싶은 것은 따로 있었다. 숱한 무대경험은 물론 뛰어난 영어·중국어 회화실력, 스케이트 쇼트트랙 선수 활약 경험, 피아노·바이올린·드럼·우쿨렐레 연주 경험을 갖춘 그가 도대체 왜 ‘가수’로 살겠다는 생각을 한 걸까.

“고등학교 마칠 때까지는 학업에만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고3이 되니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동안 틈틈이 광고 녹음이나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해왔으니 그 경험을 살려 노래 잘 하는 성우가 되려고 했었죠. 그런데 가수가 된 걸 보니 오래 전부터 전 이미 가수가 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한 게 아닐까요.(웃음)”

톡쏘는 미성…독특한 음색으로 눈도장
과감히 가요계 도전장 “홀로서기 모범”

혜이니는 지난 6월 중순 데뷔 싱글 <달라>를 발표 후 방송과 공연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데뷔곡 달라는 사랑에 빠진 소녀가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만 해도 설레는 감정을 담은 노래다. 장르적으로 볼 때는 여러 가수들이 많이 시도했기에 신선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몰는 한 번 만 들어도 혜이니의 노래임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혜이니의 독특한 목소리가 녹아 있는 곡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목소리가 특이하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어요. 저 역시도 명랑한 목소리가 그 누구보다 특이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약 새벽 2시에 라디오를 진행하면 모든 분들이 깰 것 같아요.(웃음)”

어릴 때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정식으로 데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게다가 혜이니에겐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이나 조언을 해줄 빵빵한 직속 선배가 없다.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헤쳐 나가 ‘첫 모범사례’가 돼야 하는 셈이다.

“어릴 때 활동을 거울삼아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무대 상황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아무래도 약간의 부담은 있죠. 하지만 위축되거나 아쉬운 부분은 전혀 없어요. 혼자서 모든 걸 해야 하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저에겐 솔로가 더 어울리는 것 같거든요. 선배는 없지만 소속사 식구들이 격려도 많이 해주고요.”

혜이니의 노래를 들어보고 직접 만나는 순간 처음 든 생각은 아이유·주니엘과 비슷한 콘셉트였다. 그녀는 아이유나 주니엘과 비슷한 이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소리 들을 수 있죠.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도 그렇고요. 저에게는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복근과 튼튼한 허벅지가 있어요.(본인도 약간 쑥스러워했다.) 우선 제 발랄한 매력을 보시고 팬들이 기분 좋아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해서 자신감 넘치는 무대를 보여 드리고 이후 제가 가진 다른 매력들도 드러내면서 팬들에게 다가갈 생각이에요.”

사실 걸그룹도 주목받기 쉽지 않은 요즘 가요계에서 여자 솔로 가수로, 요즘은 흔하디 흔한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배경 하나 없이 대중의 눈도장을 찍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씩씩하고 당당하게

하지만 혜이니는 “생각이 점점 많아지면 부담도 많아질 것 같다”며 “지금 하는 일이 기쁘고 재미있기 때문에 이런 마음으로 계속 잘 해나간다면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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