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일색인 가요계에 아이돌을 거부하는 여성 4인조 그룹이 탄생했다. 지난 1년간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최근 ‘디스코 타운’을 발매한 비돌스가 주인공. “‘언니돌’이라 불러 달라”며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를 통해 가요계 점령에 나선 당찬 신인 그룹 비돌스를 만나 포부를 들어보았다.

비돌스…‘소란스러운 인형들’ …‘아이돌이 아니다’ 뜻 담아
‘디스코 타운’=심플한 멜로디+ 쉬운 가사+활기찬 목소리

비돌스(B.Dolls)는 ‘Bustling Dolls(버슬링 돌스)’의 약자로 ‘소란스러운 인형들’이란 뜻이다. 동시에 ‘非-Dolls’, 즉 아이돌이 아니라는 뜻도 팀명에 담았다.
“소란스럽고 자유분방하지만 귀여운 여자악동 비돌스가 되는 게 목표예요. 기존 아이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

멤버 구성은 다음과 같다. 리더이자 래퍼인 승주(본명 이시현)를 비롯해 리드보컬 근영(본명 정근영), 서브보컬인 하연(본명 이승희)과 태윤(본명 박태윤) 등이다.

“저희 팀은 평균 연령 24세로 좀 높은 편이죠. 타 팀의 리더 나이 격인 21살이 저희 팀에서는 막내예요. 때문에 외모와 음악 등 여러 부분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요.”(웃음)

제작 단계에서부터 이들의 가능성은 일본 포니캐년사로부터 인정받았다. 포니캐년의 지원으로 데뷔 디지털 싱글 ‘디스코 타운(Disco Town)’을 발매하기에 이르렀다. ‘디스코 타운’은 디스코 댄스곡으로, 사운드와 연주 기법까지 모두 복고로 연출됐다. 심플한 멜로디와 공감하기 쉬운 가사는 물론 전주와 간주 부분의 강렬한 비트가 사람들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하며 비돌스의 활기찬 목소리가 어우러져 쉽고 유쾌하게 다가온다.

“‘디스코 타운’은 70~80년대의 복고 느낌의 쉬운 멜로디로 한번 들으면 따라 부르기 쉬운 곡이에요. 특히 디스코 장르기 때문에 30~40대들에게 친숙하고, 세련된 편곡으로 10~20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어요. 앞으로도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모두 20대인 이들이 추구하는 그룹의 콘셉트는 ‘여성판 DJ DOC’다. 연령을 불문하고 대중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고 언제나 유쾌한 모습을 닮고 싶단다.

“오랜 시간 다양한 층으로부터 사랑 받은 DJ DOC 같은 저력 있는 그룹으로 성장할 거예요. 음악 뿐 아니라 악동 같은 모습도 좋아요. 무대 위에 세 분이 서 계시는 걸 볼 땐,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긴장감도 들지만 멋지게 무대를 장악하고 즐기시는 걸 보면 넋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죠. 우리도 대중들이 그렇게 넋 놓고 바라볼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16년간 꾸준히 인기를 얻었는데 저희도 선배님들을 본받아 장수 그룹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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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리더): 섹시를 맡고 있어요. 군기반장이죠. 뛰어난 음감과 시원시원한 보이스로 파워풀하고 세련된 랩을 보여줄 거예요. 또 무용 전공을 해서 화려한 댄스 실력도 갖추고 있어요. 데뷔 전부터 댄싱팀 일원으로 활약하며 많은 무대를 오른 경험이 강점이죠. 피부 하얗고 눈이 큰 ‘꽃미남’ 스타일을 좋아해요. 강동원 팬이에요.

●근영(리드보컬): 브레인을 맡고 있어요. 모범생 이미지가 강해요. All Time Drama OST 앨범에서 ‘보낼 수 없는 사랑’을 부른 소울디바와 지난해 New‘아기공룡둘리’의 주제가를 부른 혼성그룹 M-ind의 보컬 출신으로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이에요. 외모는 안 보고 나만 좋아해 주고 남자다운 남자가 이상형이에요. 

●하연(서브보컬): 청순하고 러블리한 외모가 눈에 띄고 만만치 않은 노래실력도 갖춘 팔방미인이죠. 연기지망생 출신이에요.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에 재학 중으로 각종 연기 오디션에 참여하다 우여곡절 끝에 비돌스 일원이 됐어요. 하하 오빠 같은 양 같이 순한 남자가 이상형이에요.

●태윤(서브보컬): 시한폭탄을 맡고 있어요. 언니들이 혼자 놔두면 안 된다고 해요. 서울예술종합학교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있어요. 그룹 멤버 중 가장 가수다운 경력을 갖고 있죠. 어린 시절 대전 KBS 합창단 출신으로 뮤지컬에도 출연했어요. 최근에는 인터넷 얼짱으로 이름을 날렸어요. 무뚝뚝하지만 남자다운 남자가 이상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