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코미디의 귀재’ 배우 차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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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코미디의 귀재’ 배우 차태현

일요시사 0 1,304

영화 <과속스캔들>로 800만 흥행을 이뤄낸 배우 차태현이 오는 12월23일 개봉을 앞둔 해피 코미디 <헬로우 고스트>에서 이번엔 ‘귀신 스캔들’로 또 다시 흥행 돌풍을 몰고 올 기세다. 그는 매 작품마다 꾸준한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코미디의 귀재’ 차태현을 만나 차태현식 코미디에 대해 들어보았다.

<헬로우 고스트>서 1인 5역…코믹한 시나리오에 끌려
<과속스캔들> 신화 재현 나서…2위로 3개월쯤 갔으면

<헬로우 고스트>는 외로워 죽고 싶은 남자 상만(차태현)이 한 맺힌 귀신들의 황당 소원을 들어주다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영화를 본 사람마다 다행히 반응이 좋아요. 시나리오가 워낙 좋아 투자사 쪽에서 시나리오만 보고 투자를 100% 하기로 승낙할 정도였죠. 나 역시 시나리오가 코믹하면서도 짜임새가 있어 출연을 선택하게 됐어요.”

특유의 넉살과 공감어린 연기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쌓아온 그는 ‘과감한 변신’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나름대로는 미묘한 변화를 시도하며 보여준 적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비슷한 이미지의 역할을 계속해서 맡게 되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데 워낙 오래 전부터 들은 얘기라서 별로 신경 쓰지는 않는 편이에요. 뻔히 알면서도 볼 수밖에 없게끔 된다면 그거야말로 최고가 아닐까요? 항상 보는데도 질리지 않는 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겠어요.”

황당하고 특이한 상황과 캐릭터를 자연스레 그려내는데 특별한 재능을 보여온 차태현은 이번 영화에서 변태, 골초, 울보, 초딩 등 독특한 개성을 지닌 귀신들과 몸을 공유하면서 황당한 ‘귀신 스캔들’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는 1인 5역으로 정말 원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다 해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사실 고를 때는 시나리오를 너무 재미있게 읽고 골랐지만 촬영을 앞두고 암담하더라고요. 대본 리딩 때도 평소 같으면 내 것만 보기 마련인데 귀신으로 출연하는 다른 분들 것도 다 챙겨보게 되더라고요. 그분들이 어떻게 하시는지 봐야 제가 따라할 수 있으니까요. 다행히 포인트도 하나씩 짚어주시고 귀신들마다 나름의 특성이 있어 많이 도움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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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배우’ 차태현은 국내 코미디 영화 대표작 두 편을 통해 상대 여배우가 빛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했다. 전지현과 찍은 <엽기적인 그녀>는 이미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전지현은 이 영화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2년 전 <과속스캔들> 역시 8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괴력을 발휘했으며 신인 배우 박보영을 알린 결정적인 영화였다.

“<과속 스캔들>은 사실 박보영을 위한 영화였어요. 촬영하면서도 나를 비롯해 제작진들이 모두 ‘보영아, 넌 이 영화로 신인상 타야 된다’고 수차례 말했어요. 보영이가 신인상을 받아 누구보다 기뻤어요. 목표를 이룬 셈이죠.”

<헬로우 고스트>로 2년 만에 겨울 스크린을 두드리는 차태현. 그는 <과속스캔들>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황해>, <라스트 갓 파더> 등 경쟁작들에 대한 부담은 있어요. 2위로 3개월쯤 가면 좋겠어요.”

배우의 숙명과도 같은 변신에 대한 부담은 그에게도 언제나 숙제로 남아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섣불리 변신을 시도하는 것은 경계하지만 언젠가는 해내야 할 마지막 과제이다.

“센 영화와 악역은 제가 배우로서 해내야 할 마지막 숙제인 것 같아요. 연기자가 변신이라는 걸 언젠가는 해야겠지만 제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직까지는 배우로서 관객들이 원하는 작품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차태현은 예전부터 “아이를 두 명 갖고 싶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 내후년에 둘째를 낳을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마흔 전에는 하나만 낳자고 생각을 바꿨다.

“두 아이의 아빠라는 게 경쟁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설명을 듣고는 흔쾌히 동의해줬어요. 안 그래도 결혼한 이후 한류 스타들과 비교해서 경쟁에서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지금 집안에 아들과 나, 아내까지 용띠가 세 명인데 둘째는 무슨 띠가 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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