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배우’ 타이틀 욕심 드러낸 배우 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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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배우’ 타이틀 욕심 드러낸 배우 유 선

일요시사 0 1,256

2010년 <이끼>로 ‘유선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은 배우 유선이 6개월 만에 <글러브>로 돌아온다.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평하는 유선은 영화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게다가 흥행청부사 강우석 감독과 또 한번 연을 맺었으니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올해로 꼭 데뷔 10년. “‘이 역할은 유선 말고는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겠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는 유선을 만나 보았다.

상큼 발랄 여성스러운 매력 풍기는 음악선생님 역
촬영 3개월 전부터 수화 연습…정재영과는 오누이 느낌

영화 <글러브>는 실제 국내 청각장애인 학교 야구단을 다룬 KBS 다큐멘터리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시나리오로 옮기고 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대본을 들고 <이끼>의 촬영이 진행되던 전라북도 무주에서 작품을 구상한 강우석 감독은 유선에게 시나리오를 건네면서 무조건 읽어보라는 말로 캐스팅 제의를 대신했다. 

“<글러브>는 화창한 날,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는 땡볕에서 찍어서 그 빛 때문에 화사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사실 화려하게 꾸미고 치장하지 못했는데 아이들과 땀 흘리는 열정적인 모습이 인간적으로 푸근하고 정감 있게 보였던 것 같아요. 꾸미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러브>에서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고교야구단의 서포터를 자처하는 음악 선생님 나주원으로 출연한 유선은 스릴러 장르인 영화 <이끼>에서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상큼하고 발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을 물씬 풍기며 스크린을 사로잡는다.

“그동안 제가 연기한 인물 중 가장 힘든 인물이었어요. 사연 많고 험난한 인생을 자주 연기해서일까요. 왜 아이들에 집착하는지 초반 1주일은 무척 긴장했었어요.”

잘나가던 투수였던 상남(정재영)이 아버지처럼 엄하게 아이들을 훈련시킨다면 유선은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아이들을 보살핀다. 티격태격하는 야구단 코치인 정재영과는 능청스러운 대사를 주고받으며 로맨틱 코믹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3400126926_QiToAzGV_08f264b5fa24008febc70dd7c48323bb04674073.jpg “정재영씨와는 <이끼>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죠. 뭐 이젠 오누이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촬영을 하든 안 하든 항시 대립하는 설정으로 관계를 이끌었죠. 그래서 티격태격 많이 했죠. 그러면서 더욱 정이 든 것 같기도 해요.”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인데다 청각장애인들이 등장하다보니 촬영과정은 쉬울 수가 없었다. 유선은 3개월 동안 컴패션 활동에서 부르는 곡들을 수화로 연습하며 몸에 익혔다. 현장에서 강신일과 캐치볼을 주고받았고, 야구부원들이 부상당하면 약을 발라주고 피자를 먹으며 나주원으로 살았다.

“수화연습은 3개월전부터 시작했어요. 대본이 각색 중이서 대사를 연습할 수 없어서 주로 노래 가사를 갖고 옮기는 연습을 했죠. 대본이 나와서 집중적으로 트레이닝 해서 프로토킹(?) 수준이 됐어요.”

2005년 <가발>, 2007년 <검은집>에 출연한 그의 최고 흥행작은 강우석 감독, 정재영과 작업한 전작 <이끼>(350만명)였다. <이끼>로 ‘유선의 재발견’ 등의 호평을 받긴 했지만 흥행엔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단순히 야구부의 꿈을 다룬 게 아니라 우리 모두의 희망을 향한 도전에 대한 이야기잖아요. 오랫동안 극장에서 사랑 받을 수 있는 영화라는 기대가 커요. <이끼>의 아쉬움을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봐요.” 

유선은 2월 장윤현 감독의 <가비>에 이어 3월에는 김용한 감독의 <돈 크라이 마미>의 촬영에 들어간다. 특히 딸을 잃은 엄마의 복수극을 그린 <돈 크라이 마미>는 여배우 원톱 영화인만큼 부담감에 벌써부터 잠도 설친다고 했다. 

“특출난 외모·훌륭한 몸매도 갖고 있지 않은데 운 좋게도 요즘은 기회가 많이 열리는 것 같아요. <글러브>를 통해서 저 스스로도 긍정적으로 변했고,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도전하는 아이들처럼, 언제나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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